
호주는 14일 오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살 빈 파흐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AFC U-23 아시안컵 D조 최종전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몰아치며 2-1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호주는 후반 18분 아무리 파이살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주며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후반 48분 야야 두쿨리의 헤딩 동점골에 이어 52분 마티아스 맥알리스터가 역습 상황에서 왼발 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짜릿한 승리를 일궜다.
호주의 이 같은 역전극은 한국의 8강 상대를 바꿔놓았다. C조 2위로 올라온 한국은 당초 D조 1위가 유력했던 중국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았으나, 호주의 극장골 역전승으로 상대가 호주로 변경됐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3일 우즈베키스탄에 0-2로 완패하며 자력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레바논이 강호 이란을 1-0으로 눌러주는 이변이 일어나면서 C조 2위(1승 1무 1패·승점 4)로 가까스로 8강 턱걸이에 성공했다. 이란전 무승부, 레바논전 역전승 등 매 경기 불안한 전력을 드러낸 이민성호는 이제 단판 승부 토너먼트에서 반전을 꾀해야 하는 처지다.
한국과 호주의 8강전은 오는 18일 오전 0시 30분 사우디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객관적인 전적에서는 한국이 9승 4무 3패로 호주에 앞서 있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낙관적이지 않다. 지난해 6월 국내에서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서 한국은 호주를 상대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1무 1패(0-0, 0-2)를 기록했다.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기세가 오른 호주를 상대로 한국이 실망스러운 조직력을 어떻게 보완할지가 관건이다.
한국이 호주를 제압할 경우, 일본과 요르단의 승자와 준결승에서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특히 일본이 3전 전승 10득점 무실점으로 강력한 우승 후보 면모를 보이고 있어 한국의 험로가 예상된다.
서정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