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황기동 “음악 인생의 제2막을 열어준 ‘트로트’” [인터뷰]

김연수 기자
2026-01-29 10: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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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전성시대 속에서도 자신만의 확실한 색깔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가 있다. 전국 팔도를 누비며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하는 가수 황기동이다. 어느덧 데뷔 10년 차를 넘어선 그는 발라드를 거쳐 트로트라는 운명적인 장르를 만나 인생의 제2막을 화려하게 열고 있다. 

어디든 달려가 열정적으로 노래해 온 그는 행인과 한 몸이 되는 ‘영화 같은 순간’을 만들며 가수로서 자리매김해 왔다. 단 한 사람을 위한 노래일지라도 진심을 다해 목소리를 높이는 황기동. 그는 트로트 가사 속에 담긴 우리 민족의 ‘한’과 정서에도 깊은 울림을 받았다고 한다. 유쾌하고 활기찬 미소 뒤에 숨겨진 그의 음악에 대한 깊은 철학과 근황을 들어봤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유쾌 상쾌 통쾌하게 노래 부르는 가수 황기동이다”

Q. 오늘 화보 촬영 소감은?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사실 처음엔 조금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작가님과 스태프분들이 잘 이끌어주신 덕분에 수월하게 마쳤다.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자신감이 생기더라.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처럼 기분 좋게 촬영했다”

Q. 요즘 근황은?

“행사를 비롯해 지방 노래 교실 등을 다니며 전국을 무대로 뛰고 있다. 어제도 익산에서 공연을 마치고 올라왔다. 또 삼척, 김포, 부산 등 계속 여러 지역에 방문하는 일정을 앞두고 있다”

Q.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한 계기는?

“발라드를 하다가 2015년에 옥탑방 작업실이라는 팀으로 정식 데뷔를 했다. 2020년도부터 트로트를 준비해서 2021년도에 ‘보이스킹’에 출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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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미스터트롯2’. ‘보이스킹’ 등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배경은?

“사실 음악을 포기하려던 찰나에 포기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트로트가 대세니까 도전해 보라는 권유가 있었다. 때마침 코로나 시기라서 트로트 연습에 매진했다. 팬데믹 시기에 트로트를 연습하고 트로트의 매력에 빠지면서 본격적인 트로트 인생이 시작됐다. 트로트를 직접 공부하고 연습해 보니 정말 매력적이었다”

Q. 트로트만의 특별한 매력은 무엇인가?

“역사를 좋아하는 편인데, 트로트 가사에는 우리 민족의 애환과 시대적 배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실제 우리 역사가 노래 가사에 다 묻어 있다. ‘황성옛터’나 ‘이별의 부산 정거장’, ‘용두산 엘리지’, ‘울고 넘는 박달재’ 같은 노래를 공부하며 이 시대적 배경에서는 이런 느낌의 노래를 좋아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한’과 정서를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는 계기였다. 시대가 달라도 공감할 수 있는 힘을 지닌 게 트로트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Q. 경연 프로그램 전과 후, 무엇이 가장 크게 달라졌는지

“과거 활동할 때는 주로 언더에서 많이 작업하고 노래하다 보니 아는 분들만 알아봐 주셨다. 하지만 트로트를 시작한 이후에는 대중분들이 더 많이 알아보신다. 그럴 때 ‘이 길을 선택하길 정말 잘했다’라는 보람을 느낀다”

Q. 무대 전 떨리지는 않는지 궁금하다. 긴장을 해소하는 본인만의 루틴이 있다면?

“여전히 무대 전에는 떨린다. (웃음) 그럴 때마다 호흡법 연습과 마인드 컨트롤에 집중한다. 계속 진정할 수 있게 호흡하고 발성 연습을 하며 긴장을 푸는 편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좋은 상상으로 채우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 도움이 된다”

Q. 수많은 무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시장에서 팔레트를 깔아놓고 노래했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제대로 된 무대도 아니었고 처음엔 정말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한두 명씩 모여들더니 어느새 인파가 몰려 다 함께 박수 쳐주시더라. 정말 영화 같은 순간이었다. 또 하나는 MBC ‘생방송 오늘 아침’ 리포터 시절, 사연 신청에 따라 노래를 불러드린 적이 있는데 제 노래에 ‘마음이 치유됐다’라며 눈물을 흘리셨던 분도 인상 깊었다. 이래서 노래하는구나라는 감정을 다시 깨달은 소중한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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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트로트 가수가 많아졌다. 황기동만의 매력은?

“어릴 때부터 춤을 춰온 덕분에 퍼포먼스적인 면에서 강점이 있다. 또 어르신들이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올드팝을 곧잘 부른다. 다른 가수분들이 별로 하지 않는 장르의 노래들에 자신이 있다. 익살스러운 입담과 퍼포먼스를 가미한 무대 매너를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Q. 앞으로 서고 싶은 무대나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정말 많지만 가장 떠오르는 것은 ‘불후의 명곡’이다. 데뷔 당시 불후의 명곡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벌써 10년도 더 된 이야기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서 보고 싶다. 경연 프로그램이 또 시작한다면 이번 연도에는 꼭 나가보려고 한다”

Q. 앞으로 선보이고 싶은 노래나 콘셉트는?

“개인적으로 신나는 노래가 잘 맞는 것 같다. 춤을 추면서 응원을 북돋아 주는 그런 느낌이랄까. 제 노래 중에 ‘김부장’이라는 노래가 있다. 김부장이라는 드라마가 최근에 있었는데 실제로 드라마 이야기와 가사가 정말 딱 맞아 떨어진다. SNS 등을 통해서 같이 홍보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쉽지는 않더라. 김부장이라는 노래는 힘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같은 응원을 담은 명쾌하고 신나는 노래를 또 준비 중이다”

Q. 올해 새로운 목표가 있다면?

“2026년도에는 규모와 상관없이 소규모라도 저만의 콘서트를 열고 싶다. 또 기회가 된다면 경연 프로그램에 다시 도전해 TOP 7 안에 들고 나아가 더 열심히 임해서 1등이라는 성과를 거두고 싶다. 

Q. 곁을 지켜준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서울부터 제주도까지 제가 어디에 있든 달려와 주시는 팬들을 보면 늘 감동한다. 이건 단순한 응원을 넘어 ‘의리’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박군이라는 친구와 함께 KBS 부산 ‘아침마당’을 찍었는데 이 촬영장에도 스태프분들의 몫까지 샌드위치를 챙겨와 주셨다. 묵묵히 기다려주시는 팬분들의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는 멋진 가수가 되겠다”

김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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