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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해나-권예, 리듬댄스 22위…프리댄스 진출 실패

서정민 기자
2026-02-10 07: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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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해나-권예, 리듬댄스 22위…프리댄스 진출 실패(사진=연합뉴스)


임해나-권예, 올림픽 리듬댄스 22위…트위즐 실수에 프리댄스 진출 실패

한국 피겨스케이팅 유일의 아이스댄스 듀오 임해나(22)-권예(25) 조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리듬댄스에서 아쉬운 실수로 프리댄스 진출에 실패했다.

임해나-권예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34.28점, 예술점수(PCS) 30.41점을 합쳐 총 64.69점을 받았다. 23개 출전팀 중 22위에 머물며 20위까지 주어지는 프리댄스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이는 자신들의 시즌 최고점(76.02점)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으로, 20위로 간신히 컷오프를 통과한 스페인의 소피아 발-아사프 카지모프 조(64.98점)와는 불과 0.29점 차이였다.

12번째 순서로 은반에 오른 임해나-권예는 윌 스미스의 ‘맨 인 블랙’에 맞춰 검은색 의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첫 과제인 시퀀셜 트위즐에서 권예가 두 번째 회전 도중 중심을 잃고 스텝이 꼬이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임해나는 레벨4를 받았지만 권예는 레벨을 인정받지 못했고, 첫 과제에서 2.41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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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해나-권예, 리듬댄스 22위…프리댄스 진출 실패(사진=연합뉴스)


이후 패턴 댄스 타입 스텝 시퀀스와 미들라인 스텝 시퀀스에서 각각 레벨2를 받으며 안정을 되찾았고, 로테이션 리프트는 최고 난도인 레벨4로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마지막 코레오그래픽 리듬 시퀀스(레벨1)까지 무난히 소화했지만, 초반 실수의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연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임해나는 “실수 직후 서로 눈을 맞추고 ‘할 수 있어! 다음 기술 때 더 잘할 수 있어’라고 감정을 나눴다”며 “권예가 실수를 했지만 ‘괜찮다’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동료를 위로했다.

그는 “실수 때문에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행복했다. 올림픽에 왔다는 것 자체가 정말 감사하다”며 “올림픽에서 연기를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벅차고 감동적”이라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개막 전부터 감기 증세로 기침을 해온 권예는 “긴장 때문이었는지 뭔가 어긋난 것 같다. 솔직히 많이 실망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실수 이후 나머지 부분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실수가 남은 프로그램 전체에 계속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점에선 다행스럽다”고 덧붙였다.

임해나-권예는 앞서 6일 열린 팀 이벤트 리듬댄스에서 70.55점으로 10개 팀 중 7위를 기록했으나, 한국 대표팀의 예선 탈락로 프리댄스 기회를 얻지 못했다. 개인전에서도 같은 상황이 반복되며 생애 첫 올림픽에서 프리댄스 연기를 한 번도 선보이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리듬댄스 1위는 90.18점을 받은 프랑스의 기욤 시즈롱-로랑스 포니에 조가 차지했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들은 2연패에 도전한다. 메달 색깔을 가리는 프리댄스 경기는 12일 열린다.​​​​​​​​​​​​​​​​

서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