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해나-권예, 올림픽 리듬댄스 22위…트위즐 실수에 프리댄스 진출 실패
한국 피겨스케이팅 유일의 아이스댄스 듀오 임해나(22)-권예(25) 조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리듬댄스에서 아쉬운 실수로 프리댄스 진출에 실패했다.
이는 자신들의 시즌 최고점(76.02점)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으로, 20위로 간신히 컷오프를 통과한 스페인의 소피아 발-아사프 카지모프 조(64.98점)와는 불과 0.29점 차이였다.
12번째 순서로 은반에 오른 임해나-권예는 윌 스미스의 ‘맨 인 블랙’에 맞춰 검은색 의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첫 과제인 시퀀셜 트위즐에서 권예가 두 번째 회전 도중 중심을 잃고 스텝이 꼬이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임해나는 레벨4를 받았지만 권예는 레벨을 인정받지 못했고, 첫 과제에서 2.41점에 그쳤다.

이후 패턴 댄스 타입 스텝 시퀀스와 미들라인 스텝 시퀀스에서 각각 레벨2를 받으며 안정을 되찾았고, 로테이션 리프트는 최고 난도인 레벨4로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마지막 코레오그래픽 리듬 시퀀스(레벨1)까지 무난히 소화했지만, 초반 실수의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연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임해나는 “실수 직후 서로 눈을 맞추고 ‘할 수 있어! 다음 기술 때 더 잘할 수 있어’라고 감정을 나눴다”며 “권예가 실수를 했지만 ‘괜찮다’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동료를 위로했다.
그는 “실수 때문에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행복했다. 올림픽에 왔다는 것 자체가 정말 감사하다”며 “올림픽에서 연기를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벅차고 감동적”이라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임해나-권예는 앞서 6일 열린 팀 이벤트 리듬댄스에서 70.55점으로 10개 팀 중 7위를 기록했으나, 한국 대표팀의 예선 탈락로 프리댄스 기회를 얻지 못했다. 개인전에서도 같은 상황이 반복되며 생애 첫 올림픽에서 프리댄스 연기를 한 번도 선보이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리듬댄스 1위는 90.18점을 받은 프랑스의 기욤 시즈롱-로랑스 포니에 조가 차지했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들은 2연패에 도전한다. 메달 색깔을 가리는 프리댄스 경기는 12일 열린다.
서정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