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세계랭킹 8위 나이지리아를 77-60으로 완파하며 2026 FIBA 여자농구 월드컵 최종예선 첫 승을 따냈다.
한국은 12일(한국시각) 프랑스 리옹 빌뢰르반 아스트로발레에서 열린 최종예선 A조 2차전에서 박지현(뉴질랜드 토코마나와)과 강이슬(청주 KB스타즈)의 합작 42점 폭발을 앞세워 나이지리아를 침몰시켰다. 전날 독일에 49-76으로 완패하며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단숨에 반전시킨 것이다.
‘국보 센터’ 박지수(KB스타즈)는 컨디션이 완전치 않은 상황에서도 11점·10리바운드·4어시스트의 더블더블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경기는 1쿼터부터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다. 박지현이 7점을 몰아치며 20-16 리드로 1쿼터를 마쳤고, 2쿼터도 36-32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중후반 나이지리아의 193㎝ 주포 빅토리아 매컬리에게 따라잡힐 위기를 맞았지만, 강이슬이 연속 3점슛 2개로 추격을 잠재웠다. 강이슬의 스틸에 이은 진안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10점 차로 달아나며 분위기를 완전히 굳혔다.
4쿼터에서도 한국은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안혜지의 골밑 득점, 강이슬의 3점포, 박지현의 미들슛, 진안의 골밑 득점이 연이어 터지며 77-58까지 격차를 벌렸다. 특히 막판 4분여 나이지리아를 무득점으로 꽁꽁 묶은 수비가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나이지리아는 22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자멸했고, 한국은 어시스트 29-15로 상대를 압도했다.
이번 승리는 한국 여자 성인 대표팀이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거둔 사상 첫 승리다. 이전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한국이 랭킹 7계단 위의 강호를 처음으로 꺾으며 역사를 새로 썼다.
A조에서는 개최국 독일과 아프리카 챔피언 나이지리아가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나머지 4개국 중 상위 2팀이 본선행 티켓을 나눠 갖는다. 한국은 15일 오전 1시 콜롬비아(세계랭킹 19위)와 3차전을 치르며, 같은 날 오후 8시 30분에는 필리핀(39위)과 맞붙는다. 최종전 상대는 개최국 프랑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