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류현진(39·한화)을 선발로 마운드에 올린다.
류지현 감독(55)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14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준준결승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낙점했다고 밝혔다.
론디포파크는 류현진에게 좋은 기억이 새겨진 구장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이던 2020년 9월 이곳의 전신인 말린스파크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6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말린스파크 통산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QS)를 달성하며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구장 궁합’만큼은 합격점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류현진은 대만전 3이닝 1실점의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한 바 있다. MLB 11시즌을 거친 경험치를 바탕으로 도미니카 빅리거 타선 공략에 적합한 카드로 평가받는다.
8강부터는 단판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별리그와 달리 단 한 번의 패배로 대회가 끝나는 구조인 만큼, 선발투수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무겁다. 투구수 제한도 조별리그 65구에서 8강 80구로 늘어나 선발이 경기를 얼마나 오래 끌고 가느냐가 불펜 운용 전략 전체를 좌우한다.
맞불 카드는 만만치 않다. 도미니카공화국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 왼손 투수 크리스토페르 산체스(30)를 선발로 예고했다. 1996년생인 산체스는 최고 시속 158km의 광속 싱커와 큰 폭으로 꺾이는 체인지업을 앞세워 지난 시즌 13승 5패, 평균자책점 2.50, 212탈삼진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오른 빅리그 정상급 선발이다.
한편 도미니카공화국은 4전 전승으로 D조 1위에 오른 강팀이다. 후안 소토, 케텔 마르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선수단 몸값 총액이 3조 원을 훌쩍 넘는 ‘슈퍼스타 군단’으로 불린다. 소토는 “한국이라는 대단한 팀을 상대한다는 각오로 임할 것”이라며 “100%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