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도로공사가 8시즌 만의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도로공사는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7-25, 25-17)으로 완파하며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24승 11패(승점 69)를 기록한 도로공사는 2위 현대건설(승점 65)과의 격차를 4점으로 벌리며 잔여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챔피언 결정전 직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도로공사의 정규리그 정상 등극은 2005년, 201415시즌, 2017~18시즌에 이어 통산 네 번째이자 8년 만이다.
도로공사가 3시즌 만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나아가 8시즌 만의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데 있어 핵심 전력은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모마(레티치아 모마 바소코)와 아웃사이드 히터 타나차 쑥솟, 강소휘로 이뤄진 ‘삼각편대’다. 도로공사는 이번 정규리그에서 팀 득점 3133점(2위), 공격 성공률 41.36%(2위)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는데, 세 선수의 고른 활약이 뒷받침된 결과다.
삼각편대의 핵심은 단연 모마다. 그는 정규리그 35경기에서 오픈 공격 성공률 41.85%로 리그 1위에 올랐다. 오픈 공격은 리시브와 세팅이 무너진 상황에서도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외국인 선수의 핵심 덕목으로 꼽힌다. 모마는 현대건설 시절인 20232024, 20242025시즌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아 6경기에서 182득점, 공격 성공률 47.59%를 기록하는 등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온 터라 이번 챔프전 활약에도 기대가 쏠린다.
타나차와 강소휘 역시 무시할 수 없는 화력이다. 타나차는 시즌 414득점에 공격 성공률 40.47%, 강소휘는 421득점에 공격 성공률 38.45%를 기록했다. 공격 점유율 기준 미충족으로 순위에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리그 6위 수준과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여기에 두 선수는 리시브 능력도 겸비했다. 타나차와 강소휘의 리시브 효율은 각각 35.93%(6위), 32.89%(11위)로, 상대의 목적타 서브에 흔들리지 않고 리시브 직후에도 공격에 가담하는 장면이 많아 기록 이상의 화력을 기대하게 한다.
변수는 타나차의 부상이다. 타나차는 지난달 24일 현대건설전에서 오른쪽 발목 인대 파열로 정규시즌을 조기 마감하고 챔프전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이다. 성공적으로 돌아온다면 도로공사의 통합우승 도전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문정원은 “너무 힘들었다. 리베로가 처음이라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면서도 “감독님과 팀원들의 응원 한마디로 잘 버텨왔다”고 시즌을 돌아봤다. 김종민 감독도 “세터 이윤정과 문정원이 고생했다. 문정원이 중간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잘 버텨줬기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정규리그 1위 확정 이후 문정원은 “오늘 같은 집중력과 경기력이면 챔프전에서도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남은 시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삼성화재가 이날 현대캐피탈을 3-1로 꺾으며 13연패 사슬을 끊어냈고, 현대캐피탈의 패배로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