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의 밥상'이 사댕이, 콩이파리장아찌, 추어국수, 참외무침을 맛본다.
집은 단순한 건축물이나 거주 공간을 넘어, 가족이 함께 모여 따뜻한 정서와 소중한 추억을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보듬는 '행복을 담는 그릇'이다. 특히 할머니의 집은 우리에게 유년 시절의 첫 기억이 시작된 곳이자, 바쁜 현대 사회에서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 언제든 돌아가 편안히 쉴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로 깊이 자리 잡고 있다.
나직한 지붕 아래 오랜 세월 켜켜이 쌓인 시간 속에서, 식구들을 하나로 굳건하게 묶어주는 뭉클한 음식과 따뜻한 사랑의 의미를 조명한다. 부엌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는 밥상의 향기로운 기억을 복원하며 오늘날 가정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다시금 깊이 되새긴다.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가정의 달을 맞아 배우 최수종이 세대를 이어 가족을 끈끈하게 묶어주는 구심점인 할머니의 집을 찾아 나선다. 무조건적이고 거룩한 내리사랑과 평생을 바친 희생이 고스란히 담긴, 투박하지만 그 어떤 진수성찬보다 따뜻한 밥상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준다.
척박하고 험준한 산비탈과 소박하고 정겨운 유등마을 등에서 각자의 헌신적인 방식으로 묵묵히 가족을 지켜낸 할머니들의 지혜로운 음식과, 그 안에서 피어난 손주들의 애틋하고도 뭉클한 추억을 함께 만나보며 가족이라는 이름이 주는 든든하고 포근한 위로를 전한다. 할머니의 아낌없는 사랑은 억겁의 세월이 흘러도 결코 변치 않는 단단하고 거대한 울타리다.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 130cm 작은 거인이 지켜낸 사랑의 요새
강원도 화천의 험준하고 깎아지른 산비탈에는 50년 넘는 세월 동안 산을 누비며 굳건히 식구들을 지켜온 작은 거인, 최옥순 어르신의 집이 자리하고 있다. 일찍 남편을 여의고 130cm의 왜소하고 작은 체구로 매일 산나물을 캐며 자식과 손주들을 키워낸 그녀의 집은, 세상의 모진 풍파를 온몸으로 막아주는 든든하고 단단한 요새였다.
항암 치료를 받는 투병 중에도 억센 산행을 멈추지 않았던 할머니는, 값싼 돼지 등뼈인 '사댕이'를 푹 고아내며 아이들에게 든든한 기운과 사랑을 채워주었다. 이제는 어엿하고 번듯한 사회인이 된 손녀가 할머니의 무한한 사랑에 보답하고자 정성껏 차려 올리는 따뜻한 보양 밥상을 통해, 작지만 무엇보다 위대하고 강인한 내리사랑의 힘과 가족의 연대기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 절대 허물어지지 않는 할머니의 기억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업도시 창원 끝자락의 소담한 유등마을에는 할머니의 소중한 기억을 자신만의 특별한 방식으로 지켜가고 있는 손자 박병훈 씨가 있다. 그는 할머니가 무려 70년 가까이 머물렀던 오래된 촌집의 뼈대만 남기고 허물어 새 단장을 하면서도, 항상 남에게 좋은 것을 내어주고 당신은 상처 난 '허드레 참외'만 드시며 가족을 헌신적으로 건사했던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고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가 사회에서 꺾이고 좌절할 때마다 다시 일으켜 세워준 것은 다름 아닌 할머니의 투박하지만 진심 어린 위로와 정성이 듬뿍 담긴 음식들이었다. 항상 식구들의 밥상을 든든하게 지켰던 '콩이파리장아찌', 좋은 날이면 어김없이 상에 올랐던 '추어국수', 그리고 매콤달콤한 '참외무침'은 아버지와 어머니에게도 가슴 뭉클한 추억으로 깊이 남아있다. 손자가 정성껏 지켜낸 할머니의 집에서 그 시절의 푸근하고도 그리운 맛을 다시금 가슴 벅차게 마주한다.
'한국인의 밥상' 753회 방송시간은 7일 목요일 밤 7시 40분이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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