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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알고싶다’ 안산 강도살인 사건 추적 (그알)

이다미 기자
2026-05-08 09: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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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알고싶다’ 안산 강도살인 사건 추적 (그알) (제공: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장기 미제로 남았던 2001년 안산 고잔동 강도살인 사건을 조명한다. 

정장을 입은 새벽의 방문자

2001년 9월 8일 새벽, 경기도 안산의 한 연립주택. 늦더위로 창문을 열어둔 채 잠들어 있던 2층 신혼부부의 집 안으로, 괴한이 가스 배관을 타고 침입했다. 침실에 들어온 정체불명의 남성은 흉기를 휘둘러 신혼부부를 공격했다.

아내는 옆구리를 한 차례 찔려 중상을 입었고, 남편은 목과 가슴 등 온몸을 수십 차례 찔려 숨졌다. 범행 후 현금을 빼앗고 아내의 손과 발을 묶은 뒤 유유히 사라진 범인. 정장을 입고 구두를 신었다는 인상착의 외에 특정할 단서가 없어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검은 테이프와 용의자의 편지

19년이 흐른 2020년,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검은 테이프’를 재감정한 결과 한 남성의 DNA가 검출됐다. 과거 절도 전과가 있었던 40대 남성 이 씨였다. 20년 만에 장기 미제 사건의 범인을 검거했다는 보도가 이어졌고, 사건은 그렇게 해결되는 듯 보였다.

“이 사건은 맹세코 제가 저지른 범죄가 아닙니다. 너무나도 미치고 답답할 뿐입니다.” - 이 씨 편지 中

범인으로 지목된 이 씨는 제작진에게 19통의 편지를 보내왔다. 과거의 절도는 모두 거주지인 전주에서 일어났고, 당시 안산에는 간 적조차 없다며 억울해하는 이 씨. 그는 검찰이 3년 넘게 기소를 미루며, 그 사이 ‘검은 테이프’를 증거물로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생존자의 증언, 범인은 2인조?

시간이 지나 그날의 알리바이를 증명할 수 없어 안타깝다는 이 씨. 그의 주장대로, 검찰이 이 씨의 DNA가 묻은 검은 테이프를 현장에 있었던 것처럼 둔갑한 걸까. 진실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작진은 범인을 목격했을 피해자의 아내를 오랜 설득 끝에 만날 수 있었다.

“소곤소곤 둘이 얘기했어요. ‘저 새끼 죽은 것 같다’고” - 유선희(가명) / 피해자 아내

놀랍게도, 범행 과정에서 두 남성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기억하는 생존자. 그녀가 기억하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이 씨가 맞는 걸까, 아니면 전혀 다른 인물일까. 만약 이 씨라면, 다른 공범은 대체 누구인 걸까.

9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현장을 그대로 재현한 세트에서의 프로파일링과 혈흔 분석을 통해 감춰진 범인의 얼굴을 추적한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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