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실종된 초등학교 6학년 A군(11)을 찾기 위해 경북경찰청·경북소방본부·국립공원공단이 실종 이틀째인 11일 야간에도 대규모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야간 수색에는 열화상 카메라가 탑재된 드론 4~5대와 구조견 3마리(추가 2마리 포함)가 투입됐다. 소방 관계자는 "야간 환경에서도 구조 대상자를 찾을 수 있도록 드론을 투입한다"며 "구조견도 추가 배치해 총 3마리가 수색 구간에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주봉~칼등고개 구간을, 경찰은 주봉~후리메기삼거리~칠구폭포 구간을 담당했다. 당국은 인력 80명(경찰 40명·소방 28명·국립공원공단 직원 12명)과 장비를 총동원했으며, 낮 수색에는 90여 명과 헬기 1대가 추가로 동원됐다.
A군은 지난 10일 낮 12시쯤 가족과 함께 대구에서 출발해 주왕산국립공원 내 대전사를 방문한 뒤 "주봉에 다녀오겠다"며 휴대전화 없이 홀로 산행에 나섰다. 가족은 전년도에도 A군과 함께 주봉을 오른 경험이 있어 금방 돌아올 것으로 생각했지만, A군이 돌아오지 않자 같은 날 오후 5시 53분쯤 119에 신고했다.
가족은 경찰 조사에서 "1년 전에도 이곳에서 산행하다 아이가 힘들어해 중도 하산한 적이 있다"며 "당일에도 '조금만 올라갔다 오겠다'고 말한 뒤 혼자 올라갔다"고 진술했다.
당국은 수색 범위를 초기 대전사~주봉 일대에서 주왕산 전역으로 확대하고, 부모가 A군을 마지막으로 목격한 기암교부터 주봉(해발 720.6m)까지 약 2.3㎞ 구간 등산로를 집중 수색하고 있다.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외부인 접촉이나 범죄 의심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실족이나 길을 잃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A군은 키 145㎝가량의 마른 체형으로, 실종 당시 검은테 안경에 삼성라이온즈 모자와 유니폼을 착용하고 파란색 운동화와 노란색 바람막이를 입고 있었다. 당국은 관련 제보를 요청하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산악 구조 전문가들은 "휴대전화 없이 단독 산행에 나서면 위치 파악이 매우 어려워진다"며 "국립공원에서는 반드시 동행자와 함께 움직이고, 입산 전 이동 계획을 공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