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대항마'로 불리는 AI 칩 업체 세레브라스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68% 급등하며 뉴욕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나스닥과 S&P500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고, 다우지수도 약 3개월 만에 5만선을 회복했다.
장 초반에는 350달러를 웃돌며 장중 시가총액이 1000억달러(약 149조원)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번 IPO를 통해 세레브라스는 총 3000만주를 매각, 55억5000만달러(약 8조3000억원)를 조달했다.
이는 2019년 우버 상장 이후 미국 기술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 IPO다.
세레브라스는 웨이퍼 한 장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AI 칩으로 활용하는 '웨이퍼규모엔진(WSE)' 기술을 앞세운 AI 반도체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76% 증가한 5억1000만달러, 순이익은 8800만달러로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최근에는 오픈AI와 200억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을 맺고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에도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번 블록버스터급 성공은 새로운 AI 기업에 대한 시장의 억눌린 수요를 보여주며, 다른 중소업체들을 증시로 유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뉴욕증시 전반도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70.26포인트(0.75%) 오른 50,063.46으로 약 3개월 만에 5만선을 회복했다.
상승세를 이끈 배경으로는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이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경제·산업 협력 의지를 강조하며 긴장 완화 신호를 보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기술·금융 기업 CEO들을 대거 동행시켰다.
방중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영향으로 중국 내 H200 칩 판매 규제 완화 기대감이 높아지며 엔비디아 주가는 4.39% 올랐다.
실적 호조와 함께 전체 인력의 5% 감축 계획을 발표한 시스코 시스템즈는 13.41% 급등했다.
반면 보잉은 중국의 항공기 대량 구매 가능성이 거론됐음에도 계약 불확실성에 대한 신중론이 작용해 4.73% 하락했다.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