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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노공업 주가 반등되나…7315억 블록딜 완료에 관심

서정민 기자
2026-06-13 08: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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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노공업 로고 (사진=리노공업)


반도체 검사 소켓 전문기업 리노공업이 최대주주의 대규모 지분 매각을 마무리하며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블록딜 이슈를 털어냈다.

공시 이후 주가가 20% 넘게 급락하며 거래 무산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결국 7315억원 규모 거래가 성사되면서 오버행(잠재 매도물량)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리노공업 최대주주인 이채윤 대표는 보유 주식 700만주(지분율 9.18%)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거래 규모는 총 7315억원으로 코스닥 시장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거래다.

이번 블록딜은 추진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 코스닥 시가총액 7위(9일 기준)였던 리노공업은 지난 4월 24일 블록딜 계획 공시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최대주주의 대규모 지분 처분 계획 자체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반도체 업종 전반의 조정까지 겹치며 주가가 공시 이후 한때 20% 이상 밀렸다고 분석했다.

당시 이 대표는 보유 주식 2641만8345주 가운데 700만주를 한 달 동안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시 전일 종가인 12만3300원을 기준으로 하면 예상 거래 규모는 8631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는 블록딜 조건 재조정 가능성이 제기됐다.

예정 가격과 시장 가격 간 격차가 확대되면서 매수자 입장에서는 고가 매수 부담이 커졌고, 매도자 역시 낮아진 주가 수준에서 거래를 강행할 유인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거래 연기나 재검토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결국 이번 거래는 할인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성사됐다. 업계에 따르면 최종 거래 가격은 주당 10만4500원으로 결정됐으며, 당초 논의된 가격 대비 약 12% 할인율이 적용됐다.

일반적인 블록딜 할인율이 5~1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이 대표의 지분율은 기존 34.66%에서 25.48%로 낮아졌다. 당초 예상 거래금액보다 약 1300억원 줄어든 규모지만, 기관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물량을 받아내면서 거래는 무사히 마무리됐다.

자산운용사 등 기관이 약 2530억원 규모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거래 성사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 블록딜 추진 기간 내내 주가를 짓눌렀던 오버행 우려가 해소된 데다 최대주주 매각 이슈도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주가 역시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리노공업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과 함께 거래량이 증가하며 10만원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AI 반도체와 고성능 컴퓨팅(HPC)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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