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를 통해 재선에 성공한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이 1일 두 번째 임기에 돌입하며 2기 정책 추진을 본격화했다.
정 교육감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두 번째 임기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서울 용산구 서울시교육청 대강당으로 이동해 제24대 서울시교육감 취임식을 가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김천홍 부교육감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교육감님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지역 여건과 특성에 맞는 교육 정책을 펼쳐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교육감의 핵심 공약은 헌법이 보장하는 무상교육 완성, 마음건강·교육공동체 회복, 슬기로운 인공지능(AI) 활용, 기초학력 강화, '독서서울' 생태계 구축 등 5가지다. 정 교육감은 최근 발족한 공약추진위원회 '배움이 행복한 서울교육위원회'를 중심으로 정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다음 달 30일까지 5대 핵심 공약과 세부 공약을 실행 로드맵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공약추진위원장에는 대법관 출신인 김재형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임명됐으며, 그는 발족식에서 "헌법이 보장하는 교육 기본권을 잣대로 삼아 활동하겠다"고 말해 관련 정책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정 교육감은 특히 3∼5세 유아교육 완전 무상화, 대중교통 통학 학생 교통비 지원, 현장체험학습비 무상화를 선거 과정에서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앞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도 의무교육의 범위를 유아교육으로 넓혀야 한다며, 국가가 생애 초기부터 민주시민 기초 역량을 길러주는 책임교육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마음치유학교는 학교폭력 피해 학생 등 마음건강 고위기 학생을 위한 치유·학습기관으로 2028년 3월 개관이 목표다. 마음성장체육교육원은 옛 덕수고 체육관 리모델링을 거쳐 내년 9월 찾아가는 수련교육원으로 운영된다. 미래학교는 학업 중단 위기 학생을 위한 중학교 과정의 공립 대안교육 위탁 기관으로, 정규학습과 진로·체험교육을 제공한다.
정 교육감은 "마음회복캠퍼스는 마음건강 위기 학생들이 상처를 치유하며 배움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따뜻한 회복의 공간"이라며 "서울의 모든 학생이 건강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촘촘한 마음건강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AI 시대에도 더욱 인간다운 교육을 실천하겠다"며 "의무교육의 개념을 시대에 맞게 확장해 평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장의 경험이 정책이 되고, 학교의 목소리가 서울교육의 미래가 되는 교육행정을 실천하겠다"며 공동계획, 공동실천, 공동평가를 바탕으로 함께 만드는 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교육감은 2024년 10월 보궐선거에서 서울시 교육감에 당선돼 1년 6개월간 직을 수행했으며, 이후 교육감 직선제 이래 역대 최다인 8명이 출마한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보수 진영 조전혁, 윤호상 후보 등을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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