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대명이 ‘결혼의 완성’에서 섬뜩한 악역 연기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평범한 모습과 광기를 오가는 입체적인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며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특히 첫 살인을 저지르는 장면에서는 소름 돋는 몰입감으로 악역의 진수를 보여줬다.
지난 1일과 2일 방송된 ‘결혼의 완성’ 9·10회에서는 연쇄 납치·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노만희가 점차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며 강태주를 압박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김대명은 실제로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평범한 사람의 가면을 쓴 범죄자 노만희 캐릭터를 마치 야누스와 같은 소름 돋는 열연으로 그려 호평받았다. 사람 좋은 미소와 잔인한 광기를 넘나드는 김대명의 연기 스펙트럼이 빛난 것.
이 같은 김대명만의 상상초월 연기 스펙트럼은 ‘결혼의 완성’ 10회 오프닝을 장식한 노만희의 과거 첫 살인 순간에도 돋보였다. 과거 노만희는 일하는 곳에서 동료들과 편하게 대화 한마디 나누지 못할 정도로 인간관계에 서툰 사람이었다. 그런 노만희 앞에 김경애(이상희 분)는 거리낌 없이 다가왔다. 그러다 김경애가 위기에 처하자 노만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숨겨온 광기를 터뜨리며 첫 살인을 저질렀다.
살인을 저지른 후 스스로 경찰에 신고하려던 노만희를 막은 것은 김경애였다. 이때 노만희는 다시 소극적인 사람으로 돌아와 있었다. 왜 노만희가 살인을 저지르게 됐는지, 왜 악행을 이어오게 됐는지 보여준 장면이었다. 김대명은 소심한 사람과 광기 가득한 범죄자를 넘나들며 자신이 얼마나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졌는지, 배우로서 얼마나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과 집중력을 가졌는지 명확히 입증했다.
‘결혼의 완성’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노만희가 강태주의 아내인 고세윤을 납치하게 된 진짜 이유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결혼의 완성’ 10회 엔딩에서는 노만희가 이 모든 일에 연루된 것으로 예상되는 의사 최치웅(우지현 분)을 찾아가 그를 위협하며 시청자 숨통을 틀어쥐었다. 과연 이 모든 사건의 시발점은 무엇일까. 김대명은 악역 열연은 또 얼마나 강력할까. 김대명의 대체불가 강력한 악역 열연을 볼 수 있는 ‘결혼의 완성’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고 또 기대된다.
KBS 2TV 토일미니시리즈 ‘결혼의 완성’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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