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웃음으로 가득 찬 120분, 연극 ‘꽃의 비밀’이 능청스러운 코미디로 극의 재미를 끌어올렸다.
2015년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 온 ‘꽃의 비밀’은 이번 시즌 한층 다양한 캐스팅으로 돌아왔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정경순, 추귀정, 황석정, 유선, 박하선, 경수진, 한수아, 신슬기 등 여배우들과 성지루, 정웅인, 강은빈, 임모윤 등 남배우들이 각기 다른 조합으로 무대에 오른다.

지난 18일 오후 7시 30분 공연에서는 소피아 역의 추귀정, 자스민 역의 유선, 모니카 역의 박하선, 지나 역의 한수아, 카를로 역의 김한결, 산드라 역의 서은영이 무대에 올랐다.
극의 시작부터 눈길을 끄는 것은 네 인물이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호흡이다. 각자의 성격은 뚜렷하지만 서로 다른 인물들이 한 공간에 모이면서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빠르게 이어지는 대사와 행동이 더해지며 장면마다 웃음이 이어진다.


김한결과 서은영의 등장으로 극에는 또 다른 변수가 생긴다. 인물들이 앞선 사건을 수습하려 할수록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이어지며 이야기는 더욱 빠르게 흘러간다.
‘꽃의 비밀’은 인터미션 없이 이어지는 120분 동안 빠른 호흡으로 이야기를 끌고 간다. 하나의 사건이 또 다른 상황으로 이어지며 점점 복잡해지는 가운데, 장진 연출 특유의 재치 있는 대사와 예상 밖의 유머가 곳곳에서 웃음을 더한다. 후반부에는 인물들의 관계와 감정이 드러나며 분위기가 달라진다. 특히 새롭게 구성된 엔딩은 웃음으로 이어진 소동에 따뜻한 여운을 더한다.
익숙한 코미디에 배우들의 개성과 서로 다른 조합의 재미를 더한 ‘꽃의 비밀’. 웃음과 소동으로 채운 시간 끝에 남는 따뜻한 여운이 작품의 또 다른 매력이다.
글: 허정은 기자 / 사진: 파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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