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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싹 날린다”…트럼프, 이란 협상 7일로 연장

서정민 기자
2026-04-06 06: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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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 (사진=ai 생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당초 6일에서 7일 저녁(현지시간)으로 하루 연장하면서, 시한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란 핵심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가하겠다고 재차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별도의 설명 없이 “미 동부시간 화요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란의 발전소와 에너지 등 핵심 인프라 공격 유예 시한을 하루 연장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협상 시한을 7일 저녁으로 명시하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발전소는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고 다리도 하나도 서 있지 않을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란 지도부를 향해서도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봉쇄하려 한다면 전국의 모든 발전소와 주요 시설을 잃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트루스소셜에 “화요일(7일)은 이란에 발전소의 날, 교량의 날”이라며 “빌어먹을 해협을 열어라,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원색적인 표현으로 경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7일을 협상 시한으로 처음 제시한 뒤, 협상 의지를 표명하며 기한을 4월 6일까지 열흘 연장한 바 있다. 이번 발표로 시한은 또다시 하루 늦춰지게 됐다.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지금 협상이 진행 중이며 6일 합의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빨리 합의하지 않으면 이란의 석유를 차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이날 새벽 이란 영내에 고립됐던 미군 F-15E 전투기 조종사 구출 작전이 성공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작전 후일담을 공개하며 이란 혁명수비대(IRGC)를 ‘야만인’으로 지칭하고, “이스라엘의 협조로 구출에 성공했다”며 “우리는 형제와 같다”고 말했다.

이란 측은 즉각 반발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소셜미디어 X에 “트럼프의 분별없는 행동이 미국을 생지옥으로 끌고 가고 있다”며 “전쟁 범죄로 트럼프가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민간 인프라 공격 위협이 국제법 위반 논란을 촉발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무차별적 인프라 공격 위협이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일대 법학 교수 우나 해서웨이는 뉴욕타임스(NYT)에 “명백히 불법적”이라며 “전쟁 규범이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종료 시점과 관련해서는 “조만간 알려주겠다”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