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3, LAFC)에게서 국가대표 은퇴 고민 발언을 이끌어낸 위르겐 클린스만(61)이 이번에는 강등 위기의 토트넘 홋스퍼 감독직에 관심을 드러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12일(한국시간) “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공격수로 활약했던 클린스만이 이고르 투도르 임시 감독을 향한 경질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친정팀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의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음에도 리그 성적 부진을 이유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한 구단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선임했으나 반등에 실패했고, 소방수로 투도르를 긴급 투입했지만 역시 마찬가지였다. 토트넘은 11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2-5로 완패하며 구단 창단 144년 역사상 최초의 공식전 6연패라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현재 승점 29점(7승 8무 14패)으로 16위에 머물러 있으며, 강등권과의 승점 차는 단 1점에 불과하다.
클린스만의 발언은 기술적으로 틀린 말은 아니나, 정작 화자에게는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한국 대표팀 감독 재임 시절 손흥민·김민재·이강인·황희찬 등 ‘역대급 황금세대’를 보유하고도 전술적 일관성 없이 선수 개인 기량에만 의존하는 경기 운영, 선수단 관리 실패, 잦은 해외 출장 논란으로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았다.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충격 탈락한 뒤에는 대표팀 평가와 리뷰를 팽개치고 돌연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더욱 거센 비판을 받았고, 결국 경질됐다.
당시 대표팀 주장이었던 손흥민은 요르단전 패배 직후 “제가 앞으로 대표팀을 계속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며 국가대표 은퇴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클린스만 체제에서 선수단이 느꼈던 심리적 좌절과 내부 붕괴가 극단적인 수준에 이르렀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발언이었다.
이후 클린스만은 체코 국가대표팀 사령탑 후보로도 거론됐으나 현지 축구 팬과 언론의 강한 반대 여론에 부딪혀 무산됐으며, 현재는 ESPN의 방송 패널로 활동 중이다. 토트넘의 차기 감독으로는 션 다이치 전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거스 포옛·로베르토 데 제르비 등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