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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 김태정 숨은 브레인이었다

한효주 기자
2025-09-15 10: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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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김태정 (제공: SBS)

배우 김태정이 본격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2~13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에서는 사건이 점점 미궁으로 빠져드는 가운데, 김태정이 분한 최혁이 작은 단서도 지나치지 않는 예리한 눈썰미와 직감으로 극의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해내며 활약을 이어갔다.

해당 방송분에서는 사마귀 모방범죄의 용의자였던 서구완(이태구 분)이 혼수상태에 빠진 가운데 또 다른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수사팀은 피해자의 분실된 휴대폰 위치를 추적해 스산한 분위기의 시골 마을을 수색하지만,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리려는 순간 최혁은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제가요… 아 근데 진짜 사소한 건데”라며 작은 공 하나를 주워 들고 그것이 결정적 단서로 이어질 실마리를 제공한다.

또한, 과거 기억을 따라 우물을 찾는 수열(장동윤 분)을 보고 “그건가.. 아까 진입로 들어올 때 뭐가 있던데”라고 말하며 공간을 직감적으로 연결해 낸 최혁의 모습은, 단순한 막내를 넘어 현장 감각과 상황 판단력을 겸비한 형사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선배들에게 놀림을 당하면서도 주눅 들지 않고 팀 분위기를 살려온, 허당미를 겸비한 막내 최혁은 이번 3~4회를 기점으로 ‘촉 있는 형사’, ‘눈썰미 좋은 수사관’으로 전환점을 맞으며 존재감을 입증해 냈다.

김태정은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를 바탕으로, 눈빛의 미세한 흔들림부터 주저하는 말끝의 간격까지 섬세하게 조율하며 형사로서의 미숙함과 직감적인 촉 사이의 간극을 설득력 있게 표현해 냈다.

특히 대사 톤의 완급 조절, 리액션 타이밍,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얼굴의 표정 변화는 막내 형사 ‘최혁’이라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완성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잔혹한 연쇄살인마 ‘사마귀’가 잡힌 지 20년이 지나 모방범죄가 발생하고, 이 사건 해결을 위해 한 형사가 평생을 증오한 ‘사마귀’인 엄마와 예상 못한 공조수사를 펼치며 벌어지는 고밀도 범죄 스릴러로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한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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