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건 해결사 장동윤이 사건과 관계 속에서 서스펜스를 극대화했다.
장동윤은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에서 형사이자 사마귀의 아들 ‘차수열’ 역을 맡아 날카로운 수사 감각과 흔들리는 아들의 위치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장동윤의 연기는 한층 농도 짙게 다가왔다. 정이신과의 대립에서 그는 매서운 형사의 기운을 발산했다. 분노와 공포가 교차하는 순간에는 차갑게 눌러앉은 호흡과 흔들리는 시선으로 극의 긴장선을 조여냈다.
반대로 정연(김보라 분)과의 장면에서는 또 다른 결이 펼쳐졌다. 수사에서는 냉정함을 유지하던 그가 연인 앞에서는 불안과 서툰 애정을 드러내며 이완의 순간을 보여준 것. 강직한 형사에서 다정한 연인으로 자연스레 옮겨가는 이 대비가 차수열을 입체적으로 살려내며 극의 서사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장동윤은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의 날 선 직감과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적인 약점을 동시에 끌어안으며 배우로서 새로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청춘·로맨스 장르로 쌓아온 이미지를 넘어, 대립과 멜로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성숙한 연기를 통해 한층 넓어진 존재감을 증명했다.
앞으로 차수열이 어떤 길목에서 어떤 감정을 선택하게 될지, 장동윤이 펼쳐낼 또 다른 서스펜스에 기대가 모인다.
한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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