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김완선이 무대를 향한 끊없는 열정을 선보였다.
김완선은 데뷔 전 ‘인순이와 리듬터치’로 활동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첫 무대는 생생히 기억난다. 그때는 ‘나 언제 무대에 서나’ 하고 손꼽아 기다리던 때였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무대에 대한 공포증이 전혀 없었고, 내가 준비한 걸 다 보여주고 온 데뷔 무대였다”라며 준비된 신인이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화려한 조명 뒤에 가려져 있던 인간 김완선의 고뇌도 엿볼 수 있었다. 김완선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곡으로 ‘모노드라마’를 소개했다.
그 이유에 대해 “나를 가사로 가장 잘 표현하는 노래”라고 밝힌 그는, “너무 어린 나이에 일을 시작했고 모든 걸 통제당하다 보니 어느 순간 껍데기만 남아있고 안은 다 없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끊임없이 나를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담담히 고백했다.
이어 ‘댄싱 디바’를 넘어 음악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가진 ‘음악가’로서의 면모도 빛났다. 김완선은 “보통 저라고 하면 ‘댄스’를 가장 먼저 생각하셔서 가사에는 별로 귀를 기울이지 않으셨을 것”이라며 “사실 제 노래의 가사들은 굉장히 심오하다. 그 철학적인 가사를 오늘은 마음껏 만끽하고 가시길 바란다”라며 관객들에게 숨은 감상 포인트를 짚어주기도 했다.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한 명곡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무대에서는 김완선이 직접 객석으로 내려가 관객들에게 마이크를 넘기며 함께 호흡해 현장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자신의 삶과 음악을 온전히 무대 위에 쏟아낸 김완선은 데뷔 40년이라는 시간 속에서도 여전히 영원한 디바임을 증명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감도 높은 공연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EBS ‘스페이스 공감’은 매주 수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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