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이 무선 칩 설계의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프린스턴 대학교와 인도 공과대학교 연구진은 AI를 활용해 복잡한 무선 칩을 몇 시간 만에 설계하는 방법을 개발했으며, 연구 결과는 2024년 12월 30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되었다.
AI는 기존의 반복적인 최적화 과정을 생략하고 새로운 설계 방식을 제안하는데, 기존 설계 템플릿을 따르지 않고, 칩을 하나의 독립적인 구조로 인식하여 최적의 회로 구성을 생성했다.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무작위 형태의 설계가 도출되었으나, 실제 성능은 기존 칩보다 뛰어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번 연구는 밀리미터파(mm-Wave) 무선 칩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5G 모뎀 등 첨단 통신 기술에 활용될 수 있다. AI는 설계를 자동으로 생성할 뿐만 아니라, 기존 방식으로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기능을 구현할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기존 설계 방식은 수작업으로 하나씩 조합해야 했던 반면, AI는 방대한 설계 공간을 탐색하며 최적의 구조를 찾는다. 하지만 AI가 완벽한 설계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설계는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인간 설계자의 검토와 수정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AI가 인간 설계자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설계 과정의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