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로드웨이의 거대한 블록버스터 뮤지컬로 불리는 ‘위키드’가 올해 서울, 부산, 대구 3개 도시 공연을 확정했다.
한국 초연 이후 13년 만의 오리지널 내한 공연으로 서울 공연은 7월 12일부터 10월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부산 공연은 11월 드림씨어터에서 개막하며, 대구 공연은 2026년 1월 계명아트센터에서 개막 예정이다.
뮤지컬에서 시작된 ‘위키드’의 폭발적인 인기는 지금 ‘브로드웨이 센세이션(Broadway Sensation)’으로 불리고 있다. 2024년 신시아 에리보, 아라아나 그란데가 출연한 동명의 영화는 7억 달러 이상의 흥행으로 역대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 기준 월드 와이드 박스오피스 최고 기록을 세웠으며 국내에서도 220만 명을 동원했다. 뮤지컬의 바탕이 된 1995년 출판된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은 지금까지 약 600만 부 이상이 판매, 그중 550만 부는 2003년 뮤지컬 초연 이후의 기록이며 2024년 뉴욕타임스 베스트 셀러 1위를 다시 차지했다. 전 세계의 주요 도시 곳곳에서 ‘위키드 열풍’이 거센 가운데 드디어 한국에서 직접 라이브로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2023년 브로드웨이 초연 20주년을 맞아 제작된 ‘위키드’ 투어는 호주에 이어 3월 싱가포르를 거쳐 한국에서 공연된다. 2012년 블루스퀘어에서 내한 공연으로 성사된 한국 초연은 당시 유료 점유율, 최다 관객수, 최고 매출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대구, 부산 장기 공연을 포함한 3차례의 한국어 프로덕션이 모두 성공을 거두며 단 4시즌만으로 누적 9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국내 뮤지컬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유의미한 기록을 만들어왔다. 8세부터 80세까지 모두 만족시킨다는 ‘위키드’의 ‘8 to 80 법칙’은 한국에서도 이어지며 유소년, 중장년, 남자 관객 등 새로운 뮤지컬 인구를 양산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13년 만에 원어로 관람할 수 있는 희소성 있는 공연이자 최초로 서울-부산-대구로 이어지는 3개 도시 공연이라는 대형 프로젝트가 될 ‘위키드’가 쓸 새로운 역사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뮤지컬 ‘위키드’는 스티븐 슈왈츠의 수려한 음악, 눈을 뗄 수 없는 황홀한 명장면, 매혹적인 캐릭터 엘파바와 글린다, 우정과 성장, 다름에 대한 이해 등 유쾌하면서도 인생철학이 담긴 깊이 있는 메시지가 어우러져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뮤지컬, 영화의 내로라하는 거장 스티븐 슈왈츠(Stephen Schwartz)가 작사∙작곡을, 위니 홀즈맨(Winnie Holzman)이 극본을 맡았으며 조 만텔로(Joe Mantello) 연출, 웨인 시렌토(Wayne Cilento) 뮤지컬 스테이징의 오리지널 프로덕션 그대로 공연된다. 토니상을 3차례 수상한 무대 디자이너 유진 리(Eugene Lee),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을 수상한 의상 디자이너 수잔 힐퍼티 (Susan Hilferty)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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