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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탁해’ 손종원-최현석과 싱가포르 대표 한리광 셰프의 공통점은?

정혜진 기자
2025-05-30 10: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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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서울에서 열린 산펠레그리노 영 셰프 아카데미 행사에 참석한 손종원 셰프(우측에서 첫번째)


JTBC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에서 아시아 최고의 셰프들이 총출동한 특집이 펼쳐졌다. 아시아50 베스트 레스토랑 시상식 특집으로 글로벌 셰프들의 요리 대결이 그려졌다.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수상한 싱가포르 미슐랭 1스타 한리광, 홍콩 미슐랭 1스타 안티모 마리아 메로네이, 오사카 미슐랭 2스타 다카다 유스케까지 초호화 셰프들이 스튜디오를 찾아 화려한 요리 대결을 펼쳤다. 세명의 셰프 외에도 냉장고를 부탁해 셰프진의 일원인 손종원의 레스토랑이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25위에 선정되고, ‘최고 신규 순위 진입상’까지 수상해 이목을 모았다.

싱가포르의 한리광과 냉장고를 부탁해의 터줏대감 최현석, 그리고 화제의 중심에 있는 손종원 셰프는 각기 다른 스타일과 배경을 지니고 있지만 ‘산펠레그리노 영 셰프 아카데미(S.Pellegrino Young Chef Academy)’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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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서울에서 열린 산펠레그리노 영 셰프 아카데미 행사에 참석한 한리광 셰프(우측에서 첫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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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1년 산펠레그리노 영 셰프 아카데미 경연 대회 동북아 지역 결선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최현석 셰프(우측에서 첫번째)

산펠레그리노 영 셰프 아카데미는 재능 있고 열정적인 차세대 셰프들이 세계 미식계의 주요 인사들과 소통하고, 교육, 멘토링 및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받으며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글로벌 푸드씬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2015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차세대 셰프를 선발하는 경연대회와 선발된 셰프들을 장기적으로 관리·육성하는 아카데미로 이뤄져 있다.

재능 있는 셰프를 발굴하고 세계 무대에서 이름을 알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산펠레그리노 영 셰프 아카데미는 2년에 걸쳐 ‘산펠레그리노 영 셰프 아카데미 경연 대회’를 개최한다. 30세 미만의 젊은 셰프들은 대회를 통해 전문 지식과 경험을 쌓음은 물론, 미식계 주요 인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 특히 멘토 셰프와 심사위원들로부터의 조언을 받으며 글로벌 수준의 셰프로 성장할 수 있다.

한리광, 최현석, 손종원 셰프는 산펠레그리노 영 셰프 아카데미에 심사위원과 멘토로 참여했다. 한리광 셰프는 2022-23년과 2024-25년에 각각 쉬유챈(Xu Yu Chan)과 윌리엄 이(William Yee) 셰프의 멘토로 참여했으며, 그의 멘티 셰프들은 모두 아시아 지역 결선에서 수상하며 글로벌 결선 무대에도 진출했다. 한국에서는 2022-23년 손종원 셰프의 멘티인 김효정, 이지우 셰프가 아시아 지역 결선에 진출했다. 2019-21년  동북아시아 지역 결선에는 쵸이닷의 오너이자 스타 셰프인 최현석 셰프가 심사 위원으로 참가한 바 있다.

멘토의 역할은 경연 과정에서 그치지 않는다. 2024년 3월 한국에서 열린 ‘산펠레그리노 영 셰프 아카데미 경연대회’ 2024-25 론칭 기념 행사에서 손종원 셰프는 자신의 멘티인 이지우, 김효정 셰프와 협업한 한식 파인다이닝 디쉬를 선보였다. 올해는 한리광 셰프가 윌리엄 이(William Yee) 셰프와 함께 코스 요리를 준비하고, 패널 토크에 참여했다.

행사 참석 당시 손종원 셰프는 경연 대회에 멘토로 참가한 경험을 말하며, 멘토로 참여했으나 본인에게도 ‘배움의 시간’이었음을 언급했다. 그는 “자신의 메뉴를 고민하고 구현하는 과정을 옆에서 보고 조언을 더하며 스스로도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리광 셰프는 “멘티인 두 젊은 셰프가 이 경연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험과 네트워크가 미식 업계의 차세대 리더를 양성하는데 핵심적인 요소가 된다는 믿음을 재확인하게 됐다. 멘티 셰프 뿐만 아니라 산펠레그리노 영 셰프 아카데미를 거쳐가는 모든 젊은 셰프들이 글로벌 리더 셰프가 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윌리엄 이 셰프는 “한리광 셰프는 경연 과정은 물론 그 이후에도 다양한 지식과 역량을 전수해 주고 있다. 셰프로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 문제가 발생 시 해결 방법, 사과하는 방법부터 나만의 요리 철학에 있어서도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 한리광 셰프에게 배운 대로 요리를 통해서 자신을 표현하면서도 겸손함을 잃지 않는 셰프가 되고자 한다”고 경연 참여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24-25 산펠레그리노 영 셰프 아카데미 경연 대회는 15개 지역 결선을 거쳐 선발된 60인을 선발했으며, 이들은 올해 10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최종 세계 결선을 앞두고 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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