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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 캐릭터 파헤치기

이다미 기자
2025-09-17 15: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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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 캐릭터 파헤치기 (제공: CJ ENM)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평범한 가장의 실직에서 비롯된 현실적인 이야기로 폭넓은 공감대를 자아낼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일자리를 잃은 ‘만수’와 그를 둘러싼 다양한 인물의 등장으로 풍성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재취업을 위해 고군분투하던 ‘만수’는 불황 속에서도 잘나가는 제지 회사 ‘문 제지’의 반장 ‘선출’(박희순)을 알게 된다. SNS를 통해 보는 ‘선출’의 삶은 부족함 없이 다 가진 듯한 모습으로 ‘만수’의 부러움과 질투를 자극한다. 마초 같은 호쾌함 이면에 섬세함을 지닌 ‘선출’은 상황에 따라 돌변하는 변화무쌍한 태도로 극에 긴박감을 더할 것이다. 

특히 박찬욱 감독이 “‘선출’은 ‘만수’가 감추고 있는 거친 면을 가진 사람이다. 남성성이 극대화된 캐릭터이면서도, 따듯한 면도 가진 사람.”이라고 전해 다층적인 면모를 지닌 ‘선출’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자신만의 전쟁을 시작한 ‘만수’는 동종 업계의 경쟁자들을 찾아 나선다. 잠재적 경쟁자인 ‘범모’(이성민)는 평생을 제지 회사에 몸담아 온 인물로, 오로지 제지 업계로의 재취업만을 목표하며 긴 구직 생활을 이어간다. 술에 의지해 무기력한 일상을 보내던 ‘범모’는, 새로운 제지 회사의 구인 공고를 계기로 ‘만수’와 얽히며 극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이끈다.

또 다른 잠재적 경쟁자 ‘시조’(차승원)는 제지 공장에서 기계를 다루던 실력자였으나, 해고 이후 구두 가게 매니저로 생계를 이어간다. 힘든 상황에도 내색하지 않고 친절히 손님을 맞이하던 중, 가게를 찾은 ‘만수’와 실직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전개에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박찬욱 감독은 ‘범모’에 대해 “옛 음악을 즐기는 아날로그적인 사람. ‘범모’와 아내 ‘아라’ 모두 감정이 풍부하고 다혈질적인 면이 있다.”, ‘시조’에 대해서는 “‘만수’의 부드러운 면을 보여주는 사람. 공손하게 사람을 대하고, 도우려 하는 인물이다.”라고 밝혀 다양한 성격의 인물들이 완성해 낼 색다른 이야기를 예고한다. 이처럼 각기 다른 상황 속 다채로운 인물들의 시너지로 기대를 모으는 ‘어쩔수가없다’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재미로 극장가를 장악할 것이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만남과 드라마틱한 전개, 아름다운 미장센, 견고한 연출, 그리고 블랙 코미디까지 더해진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9월 24일 개봉 예정이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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