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342회에는 지적 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우는 46세 미혼모 사연자가 출연해, 양육비와 생계 사이에서 갈등하는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놓았다.
사연자는 작년 대학을 졸업했지만, 건강이 악화되어 1년 가까이 앓았다고 말했다. 현재 간과 자궁에 혹이 있고, 알코올 중독이지만 아이를 위해 술도 줄이고, 3년째 약물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파산 중인 상태로, 13살의 아이는 지적 장애 3급이라고 소개했다.
사연자는 “병원에 갔더니 6주가 됐더라고요. 아이가 움직이잖아요. 지울 수 없겠더라고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결국 7개월째에 미혼모 시설로 들어가 아이를 낳고 지금까지 혼자 키워왔다는 사연자는, 아이 아빠와는 사연자가 먼저 연락했던 한 번을 제외하면 13년 동안 교류가 없었다고 밝혔다.
사연자의 선택은 단순히 ‘받고 싶지 않다’는 감정적 이유만은 아니었다. 현재 사연자는 2인 가족 기준 기초생활 수급비 약 126만 원을 받고 있는데, 양육비를 받게 되면 수급비가 줄어드는 구조 때문에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 또한 복잡한 소송 절차와, 양육비를 받게 되면 결국 아이 아빠가 ‘부양 의무자’가 되는 관계에 대한 불안도 함께 있었다.
서장훈이 이미 수급비를 택했는데도 이곳을 찾아온 이유를 묻자, 사연자는 “주변에서 바보냐고 그래요”라며 혼란스러운 마음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서장훈은 “우리가 만약 여기서 양육비 소송하라고 하면 할 거야?”, “양육비를 받으면 수급비가 줄어든다며? 그런데 어떻게 우리가 받으라고 하겠냐”며 핵심적인 부분을 짚었다.
서장훈은 “양육비는 모든 부모가 책임져야 하지만, 수급비 문제로 애매한 상황”이라며 법적 상담을 권했다. 이어 “우리 프로그램과 협약을 맺은 자문 변호사님이 계신다. 첫 상담은 비용 안 받는다”며 “가서 조언을 듣고, 이후는 본인이 결정하면 될 것”이라고 안내했다. 이수근 역시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줄 것”이라며 실질적 도움이 될 방법을 제안했다.
매주 월요일 밤 8시 30분 KBS Joy에서 방송되는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LG U+tv 1번, Genie tv 41번, SK Btv 53번, 그리고 KBS 모바일 앱 'my K'에서 시청할 수 있고, 지역별 케이블 채널 번호는 KBS N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또한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더 많은 영상은 주요 온라인 채널(유튜브, 페이스북 등) 및 포털 사이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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