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중계권을 둘러싼 JTBC와 지상파 방송사(KBS·MBC·SBS) 간 갈등이 공개 논쟁으로 비화했다. 올림픽 열기가 예년에 비해 저조한 가운데, 양측은 그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며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JTBC는 지난 12일 ‘뉴스룸’을 통해 지상파 방송사들이 독점 중계 체제가 깨지자 의도적으로 올림픽 보도를 축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JTBC는 “지상파 방송사 뉴스와 홈페이지에서는 올림픽 열기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독점 체제가 깨지자 중계사와 동등하게 취재할 수 있는 뉴스권 제안도 거부하고, 취재진 파견도 현격히 줄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MBC는 15일 즉각 반박에 나섰다. MBC 관계자는 “JTBC 측이 의무 제공하는 영상이 하루 4분여에 불과하다”며 “뉴스 프로그램 중 3개만 사용 가능하고, 1개 프로그램당 2분으로 제한되며, 경기 종료 48시간 후에는 사용조차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계권이 없는 방송사 취재진은 경기장 내부 현장 취재가 불가능해 외부에서 인터뷰를 시도하는 등 힘겨운 조건에서 취재하고 있다”며 “사용할 수 있는 소스가 크게 부족하고 현장 취재가 어려워 대규모 취재진도 파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MBC는 특히 “JTBC가 제공하는 AD카드는 1개 방송사당 2장으로 취재진 1팀 몫에 불과하며, 올림픽과 같은 대형 국제 종합대회를 커버하기에는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뉴스권 가격에 대해서도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금액의 절반을 상회한다”며 “지상파 3사에 각각 판매해 지상파보다 몇 배 이득을 볼 수 있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특히 “비중계권사 경기장 취재 제한은 JTBC가 개국 이후 15년간 올림픽을 취재해 온 방식이며, IOC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라며 “마치 JTBC가 새로운 제약을 걸어 뉴스량이 적어진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현장 취재 환경에 대해서도 “비중계권사 AD를 이미 받은 상태에서 중계권사 AD를 확보하면 추가로 인원 파견이 가능하며, 과거 종편 뉴스 채널 다수가 뉴스권 구매 없이도 2개 팀 이상을 현장 파견했다”고 설명했다.
뉴스권 가격에 대해서는 “제시액 기준으로 과거 지상파에서 판매하던 금액의 절반 수준이며, AD카드 2장 포함에 확대된 영상 제공량(하루 15분, 기존 9분)을 감안하면 베이징 올림픽 대비 두 배 이상 가치”라고 주장했다.
JTBC는 20262032년 동·하계 올림픽과 20252030년 월드컵 단독 중계권을 확보한 뒤 지상파 3사에 재판매를 시도했으나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2026 동계올림픽은 JTBC가 독점 중계하고 있으며, 기존 올림픽과 달리 지상파 3사의 동시 중계가 진행되지 않아 채널 접근성이 낮아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정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