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맨’으로 불리며 충주시 유튜브 채널을 지자체 1위로 끌어올린 김선태 주무관(6급)이 공직을 떠나면서 조직 내부의 시기와 질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15일 오전 기준 유튜브 채널 ‘충주시’ 구독자 수는 92.6만명으로, 사직 발표 이전 97만명대에서 불과 이틀 사이 약 5만명이 감소했다. 일부 매체에서는 구독자가 86만명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는 “운 좋게도 작은 성공을 거뒀던 건 구독자 여러분들 성원 덕분”이라며 “응원해 주시던 충주시민분들과 항상 배려해 주셨던 충주시청 동료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충주시에 따르면 김 주무관은 최근 인사 부서에 사직서를 제출한 뒤 장기휴가에 들어갔으며, 이달 말 공식 퇴직할 예정이다.
김 주무관의 사직 소식이 알려지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전·현직 공무원들의 증언이 쏟아졌다.
15일 한 커뮤니티에 자신을 전 충주시 공무원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충주시 공무원 조직 내 시기와 질투는 상상을 초월했다”며 “2024년도 당시 충주 홈페이지 김선태 연관 검색어가 주무관님 욕이었다”고 폭로했다.
작성자는 “티타임이나 점심·저녁 식사 자리에서 홍보맨 얘기가 나오면 인상 찌푸리는 사람들, 바로 뒷담화 하는 분들이 제가 본 것만도 엄청났다”며 “김 주무관이 팀원들에게 피해가 갈까 우려해 지난해 외부 강연 요청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 공무원은 ‘충주맨은 공직사회의 암적인 존재였다’는 제목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글에서 작성자는 “남들은 20년 근속해야 올라가는 6급 팀장을 딸깍하고 받았고, 유튜브 홍보 활동한다고 순환근무도 안 하고 얼마나 내부에서 싫어했겠냐”고 주장했다.
이어 “본인도 자기 싫어하는 사람 많았다고 인정했었고, 이제 나갔으니 공직사회가 조화롭게 평화로워지겠다. 자고로 자기보다 잘 나가거나 튀는 못은 절대 용납 못하는 곳이 공직”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커뮤니티에는 ‘충주맨 싫은 이유는 딱 이거임’이라는 제목의 글도 올라왔다. 작성자는 “지자체 홍보를 잘하고 세금을 아끼고 어쩌고←내 알 바 아님”, “충주맨 때문에 SNS 홍보 붐 생겨서 업무 과중”, “우린 왜 충주맨처럼 안 되냐 난리”, “혼자 순환 안 하는 특혜”, “같은 기관은 아니지만 승진 T.O 가져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충주시청 유튜브 채널의 개설자로 뉴미디어팀에서 기획·촬영·편집·섭외 등을 모두 맡아 채널을 지자체 유튜브 1위까지 성장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성과를 인정받아 김 주무관은 9급 임용 약 7년 만에 6급으로 승진, 뉴미디어팀 팀장으로 활약하는 등 초고속 승진을 달성했다. 공무원 인플루언서로 주목받으며 ‘전지적 참견 시점’ ‘좀비버스’ ‘피의게임’ 등 각종 예능에도 출연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 내부의 견제 시선도 따랐다는 점을 여러 방송에서 털어놓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김 주무관의 사직에 대해 대부분 공직사회를 비판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분명 뒤에서 욕한 인간들 한 트럭일 거야… 마음고생 심했을 듯”, “청주는 알아도 충주시가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사람들 수두룩했는데 충주맨 덕에 충주시 제대로 홍보된 건데 충주시 공무원들이 시기해 충주맨을 기어코 못 견디게 해서 쫓아내네”, “충주가 좋아서 구독한 게 아니라 김선태가 좋아서 구독했고, 그러다 보니 충주가 좋아진 거지” 등의 댓글이 달렸다.
또 “남 잘되는 거 못 봄”, “가만히 앉아서 때 되면 순서대로 승진하던 문화에서 열심히 일하고 치고 올라가서 승진하니 그들 눈에는 얼마나 눈에 가시였을까”, “대놓고 ‘암적 존재’라는 단어로 칭할 때 얼마나 질시가 많았을지 체감되더라” 등 공직사회의 경직된 문화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충주시 채널을 대표하던 얼굴이 떠난 만큼, 앞으로 충주시 유튜브가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도 관심사다. 일부 누리꾼들은 “충주맨 빠지고도 재미있을까?”, “후임자 부담감 어쩌냐”, “저도 구독 취소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채널을 우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