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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추가시간에 당했다…리버풀, 울브스에 2-1 역전패

서정민 기자
2026-03-04 07: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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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추가시간에 당했다…리버풀, 울브스에 2-1 역전패 (사진=구글)

리버풀이 강등권을 전전하는 울버햄튼 원더러스에게 또다시 극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시즌 9번째 리그 패배를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 앙드레의 행운의 굴절 골에 무릎을 꿇은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에서 치명적인 발목이 잡혔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지난 주말 웨스트햄전 선발 명단에서 단 한 명만 교체했다. 지난 1월 말 이후 첫 선발 출전하는 예레미 프림퐁이 조 고메즈 자리를 대신했다. 전방 트리오 에키티케-살라-가크포는 6경기 연속 선발을 이어갔다.

그러나 슬롯 감독이 경기 전 스스로 인정했듯 이날 전반전은 그가 언급한 “보는 즐거움이 없는” 경기의 전형이었다. 리버풀은 볼 점유율에서 앞섰지만 뚜렷한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홈팀 울브스는 전반 45분 동안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xG 0.00). 리버풀 역시 리그 29경기 중 18번째로 전반에 무득점에 그쳤다.

살라에 대한 VAR 핸들링 판정 논란이 있었지만 심판은 이를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 전반은 0-0으로 마감됐다.

슬롯 감독은 하프타임에 커티스 존스를 투입해 경고 누적 위기의 흐라번베르흐를 교체했다. 후반 시작 직후 살라의 코너킥이 에키티케에게 연결됐고 존스가 골라인 앞에서 가슴으로 밀어 넣으려는 순간, 가크포가 아군의 볼을 건드려 크로스바를 맞히는 황당한 장면이 연출됐다.

65분에는 로베르트슨과 히우 응구모아가 가크포, 케르케즈와 교체됐고 곧이어 고메즈도 프림퐁과 교체됐다.

78분, 울브스는 경기 첫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토로 아로코다레의 어시스트를 받은 히오드리구 고메즈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홈 팬들은 “1-0, 챔피언십 팀이 이기고 있다”고 노래했다.

응구모아가 포스트를 맞히며 동점을 노렸고, 83분 드디어 반전이 일어났다. 울브스 수비수 벨레가르드의 백패스 실수를 낚아챈 살라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해 왼발 아웃사이드로 골키퍼 왼쪽 포스트를 꿰뚫었다. 살라에게는 무려 122일 만의 프리미어리그 골이었다.

동점 직후 살라가 빠른 역습 상황에서 옆에 있던 동료들에게 패스를 연결했다면 2-1로 앞설 수 있었지만 결정적 판단에서 실수를 범했다. 추가시간에는 판다이크가 헤더 찬스를 잡았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악몽이 찾아왔다. 앙드레의 박스 밖 중거리 슈팅이 교체 투입된 조 고메즈의 발에 크게 굴절돼 알리송의 허를 찌르며 그물을 흔들었다. 행운의 결승골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뜨거운 비판을 받은 선수는 단연 코디 가크포였다. 22번의 패스 성공(총 24회 시도)에도 불구하고 키패스는 단 1개도 없었으며, 0.61 xG를 소화하며 결정적 장면에서 번번이 침묵했다. 65분에 교체됐음에도 팬들의 분노는 식지 않았다.

소셜미디어에서는 “가크포의 이번 시즌은 우리 역사상 최악의 활약이다”, “리우 응구모아의 짧은 교체 출전이 가크포의 풀시즌보다 낫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응구모아의 더 빠른 선발 기용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패배로 리버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와의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반면 울브스는 지난 금요일 아스톤 빌라 격파에 이어 연속 충격 승리를 거두며 강등권에서 벗어날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11점 차이지만 3연승 이후 번리와의 격차를 3점으로 좁혔다.

두 팀은 오는 3월 6일 금요일 오후 8시 다시 몰리뉴에서 FA컵 맞대결을 펼친다. 기세를 탄 홈팀 울브스를 상대로 리버풀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