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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튼, 번리에 2-0 완승

서정민 기자
2026-03-04 07: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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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튼, 번리에 2-0 완승 (사진=구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에버튼이 강등권 번리를 2-0으로 완파하며 리그 홈 승리 가뭄을 끝내고 유럽 진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에버튼은 4일(현지시각) 힐 딕킨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프리미어리그 번리와의 홈경기에서 제임스 타르코프스키와 키어넌 듀스버리-홀의 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 12월 6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홈에서 거둔 값진 승리다.

경기 초반 에버튼은 높은 압박 강도와 빠른 템포로 번리를 몰아붙였다. 번리는 깊은 수비 블록을 유지하며 버텼으나, 전반 32분 결국 균형이 깨졌다.

제임스 가너가 인스윙 프리킥을 7야드 거리에서 공급하자, 타르코프스키가 공중 경합에서 완벽하게 제압하며 강렬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타르코프스키에게는 13개월 전 마지막 머지사이드 더비에서의 극적인 동점 헤더 이후 처음 기록한 골로, 전 소속 팀을 상대로 한층 더 의미 있는 장면이었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가너의 또 다른 정교한 프리킥을 받은 자라드 브랜스웨이트의 헤더가 번리 골키퍼 마르틴 두브라브카에게 막히며 추가골을 놓쳤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에버튼은 세트피스에서 뚜렷한 위협을 과시했으며, 번리는 전반 내내 공격에서 뾰족한 수를 찾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에버튼은 다시 높은 강도로 경기를 끌어갔다. 후반 58분 일리만 은디아예가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으나, 불과 2분 뒤 에버튼은 다시 한번 찬스를 살렸다.

후반 60분, 드와이트 맥닐이 오른쪽에서 볼을 연결하고 은디아예가 절묘한 침투 패스를 흘려주자, 달려 들어온 듀스버리-홀이 슬라이딩하는 두브라브카를 넘기는 섬세한 칩샷으로 시즌 6호 골을 터뜨렸다. 에버튼의 2-0 리드, 사실상 승부가 기울어진 순간이었다.

후반 74분에는 이드리사 게예가 상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환상적인 감아차기를 시도했으나 볼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그야말로 오늘 경기에서 게예의 존재감을 압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번리는 후반 79분이 되어서야 첫 유효 슈팅을 기록하는 등 경기 내내 뚜렷한 공격 해법을 찾지 못했다. 결국 교체로 투입된 애슐리 반스도 별다른 위협을 가하지 못한 채 경기가 마무리됐다. 추가 시간에는 조던 피크퍼드가 환상적인 반응 선방으로 클린시트까지 지켜냈다.

이번 승리로 에버튼은 승점 43점을 기록하며 7위 브렌트퍼드와 불과 1점 차로 좁혔다. 지난 주말 뉴캐슬 원정 3-2 승리에 이은 2연승으로, 유럽 진출을 향한 기세가 무섭게 살아나고 있다.

반면 번리는 시즌 18번째 프리미어리그 패배를 당하며 잔류권과의 격차가 8점으로 벌어졌다. 남은 경기는 9경기. 최근 리그 20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친 번리의 1부 리그 잔류는 사실상 절벽 끝에 몰린 형국이다.

에버튼의 다음 경기는 오는 14일 아스널 원정이며, 번리는 같은 날 홈에서 본머스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