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가 8일(현지시간) 이란을 겨냥해 이틀 연속 추가 공습을 단행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공격을 멈추지 않은 데 따른 대응 조치다.
중부사령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군통수권자의 지시로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을 겨냥해 추가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미 당국자를 인용해 전날 공습보다 이번 공습의 범위가 더 넓다며, 이란군의 해안 레이더와 대함미사일 기지, 방공시스템이 표적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전날 미군은 정밀유도무기를 활용해 이란의 방공 시스템과 지휘통제망, 해안 레이더 기지, 대함 미사일 전력,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배치된 이란혁명수비대(IRGC) 소속 소형정 60여 척 등 총 80개가 넘는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부사령부 발표 직전 이란 매체들은 남부 요충지 반다르아바스와 시리크, 차바하르, 코나락, 부셰르 일대에서 여러 차례 강력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일부 매체는 차바하르에서 정전이 발생했고 부셰르의 이란혁명수비대 관련 시설에서 화재가 났다고 전했다. 부셰르에는 이란의 원자력발전소가 있으나, 이란 측은 발전소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상선을 겨냥해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그들은 매우 나쁘게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고 "아마 오늘 밤 다시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들이 대화할 수는 있지만 시간 낭비라고 본다"고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장기적인 전면전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일어나는 일은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군사 행동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발전소와 담수화 시설 등 이란의 핵심 민간 인프라 타격 가능성을 거론했다.
호르무즈 해협 해상 봉쇄 재개와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 장악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 급등했다. 8일(현지시각)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6.13% 급등한 74.76달러를, 브렌트유 선물은 6.82% 오른 79.22달러에 거래됐다. 미 재무부는 전날 승인했던 이란의 한시적 원유 판매 허용 조치도 공습 재개와 함께 철회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말에도 이틀 연속 무력 공방을 벌였고, 이달 초 카타르 도하 회담도 중재국을 낀 간접 논의에 그친 바 있다.
사진=AI 생성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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