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성이언이 MBC 일일드라마 ‘가족관계증명서’에서 복잡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임지후는 위험한 순간 몸을 던져 나지니를 구했지만, 트라우마에 휩싸인 그녀에게 밀쳐지며 혼란을 느꼈다. 이후 공모전 탈락과 학교 폭력 의혹을 둘러싼 대화를 나누면서도 나지니의 슬픔을 마주한 그는 그녀가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 쉽게 판단하지 못했다.
하지만 도도희(박솔라 분)가 나지니에게 두 손을 모아 비는 장면을 목격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임지후는 “정말 무서운 사람이군요”라며 차갑게 돌아섰고, “주변에서 한결같이 그럴 리가 없다고 해서 내가 잘못했나 고민 많이 했는데, 이제 확실해졌습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본인을 숨기고 살았는지. 배교수님의 신뢰가 안타깝네요”라고 말하며 나지니를 학교 폭력 가해자로 확신했다.
성이언은 연민에서 실망으로 바뀌는 감정 변화를 절제된 연기로 표현했다. 특히 나지니를 바라보는 애잔한 시선과 이후 냉정하게 돌아서는 모습의 온도 차를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임지후의 내적 갈등을 설득력 있게 완성했다. 마지막에는 굳은 표정과 단호한 대사로 극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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