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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찬홈 日 강타…한국엔 부산·울산까지 비 소식

서정민 기자
2026-08-12 06: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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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찬홈 일본 혼슈 동부 상륙. 사진=연합뉴스


제15호 태풍 ‘찬홈’이 11일 오후 8시께 일본 이바라키현 남부에 상륙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발표했다.

도쿄 북동부인 이바라키현에 태풍이 상륙한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51년 이후 처음이다.

태풍 찬홈의 중심기압은 98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5m,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35m다.

이바라키현 기타이바라키시에서는 최대 순간풍속 초속 29.3m의 강풍이 관측됐다.

강풍이 집중된 이바라키현에서는 인명·시설 피해가 잇따랐다. 다카하기시에서는 87세 여성이 강풍에 움직인 차량 문에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59세 여성은 마당에서 작업하다 넘어졌다. 히타치나카시에서도 78세 여성이 자전거를 타다 강풍에 넘어졌다. 3명 모두 경상으로 파악됐다.

미토시에서는 오후 7시30분께 건물 지붕이 강풍에 날아가 인근 온천시설 주차장의 차량을 덮쳤다. 이바라키현에서는 이날 오후 7시까지 십여 건의 나무 전도 신고가 접수됐다.

도쿄 번화가인 오모테산도역 인근에서도 가로수 한 그루가 뿌리 부근부터 부러져 도로를 덮치면서 경찰이 일부 차선을 통제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정전 피해도 확산됐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오후 9시30분 기준 간토 지역에서 약 2만 1200가구가 정전됐다. 이 가운데 이바라키현이 약 1만 8000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도치기현에서도 약 2890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겼다.

항공·철도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하네다·나리타공항을 이용하는 항공편 67편이 결항했다. JR동일본 조반선 이와키~미토역 일부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도쿄 시나가와와 센다이를 잇는 특급 히타치도 센다이~이와키 구간 운행을 멈췄다.

도카이도·도호쿠 신칸센은 오후 6시 기준 정상 운행했지만, 향후 기상 상황에 따라 지연이나 운행 중단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태풍은 이동 경로도 이례적이다. 통상 일본에 접근하는 태풍이 남쪽이나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하는 것과 달리, 찬홈은 일본 동쪽에서 접근해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일본 열도 북쪽에 자리 잡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진로가 서쪽으로 틀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태풍은 12일 혼슈를 서쪽으로 관통한 뒤 열대저기압으로 바뀌며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폭우가 이어질 전망이다.

12일 저녁까지 24시간 예상 강수량은 간토·고신 지역 최대 180㎜, 도호쿠 지역 15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 기상청은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 낙뢰·돌풍 피해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한반도에는 태풍이 남긴 수증기가 다소 도움이 될 전망이다.

태풍이 소멸된 뒤 남은 수증기가 동해로 유입되면서 강원 동해안과 경북 북부 동해안에 20~60mm, 부산과 울산 등 남부지방에도 최고 40mm의 비가 예상된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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