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의 왕과 정적 사이에 오간 은밀한 편지부터 미국 정보기관의 비밀 프로젝트까지, 역사 속에 감춰졌던 기록들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장현성을 비롯해 정치학 박사 박현모, 역사 크리에이터 한영준 기자 등이 출연해 다양한 관점에서 기밀문서의 의미를 짚었다. 특히 2009년 세상에 공개된 정조의 비밀 편지 ‘어찰첩’은 정조와 노론 벽파의 수장 심환지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기록으로 소개됐다.
정조가 심환지에게 보낸 편지에는 공식 기록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두 사람의 내밀한 대화가 담겨 있었다. 정조는 편지를 읽은 뒤 곧바로 태우라고 당부했지만, 심환지는 훗날을 대비하듯 이를 보관했고 약 200년이 흐른 뒤 역사적 자료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정조와 심환지는 정치적으로 대립하는 관계로 알려졌지만, 비밀 편지를 통해 실제로는 긴밀하게 의견을 주고받았다는 정황이 확인됐다. 정조가 공개적인 대립 구도를 활용해 정국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었다는 해석도 가능했다.
편지에는 정조가 특정 신하들을 두고 솔직하게 평가하거나 반대 세력을 전략적으로 활용한 흔적도 담겨 있었다. 장항준 역시 “정조가 더 좋아지는데요? 진짜 정치는 이렇게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며 흥미를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조선시대뿐 아니라 냉전시대 미국의 충격적인 비밀 실험도 다뤄졌다. 1953년 휴전 협정 이후 CIA가 추진한 ‘MK 울트라 프로젝트’는 인간의 정신을 통제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 비밀 프로젝트였다.

사람을 무력화하거나 특정 명령에 따르게 만들기 위한 각종 실험이 국가 안보라는 명목 아래 이뤄졌으며, 수감자와 환자, CIA 관계자 등 수많은 사람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영은 “악마도 울고 갈 잔인함”이라고 했고, 봉태규 역시 “끔찍함을 넘어서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반응했다.
한편 ‘시간추적자 설록’은 장항준, 봉태규, 신아영, 썬킴이 MC로 나서 정사와 야사를 넘나들며 역사 속 미스터리와 숨겨진 기록을 추적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밤 10시 30분 SBS Plus에서 방송된다.
이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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