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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26일 실적발표…데이터센터 수요가 관건, 주가는 최장 약세

서정민 기자
2026-08-25 06: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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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은 매출·EPS 두 배 성장 전망 속 데이터센터 수요와 베라루빈 양산 일정에 이목이 쏠리고 있으며, 실적 발표를 앞둔 주가는 서버 가격 인상 우려와 반도체주 동반 약세 속에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022년 이후 최장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통신


엔비디아가 2026년 8월 26일(현지시각, 한국시간 27일 오전 6시) 장 마감 뒤 2027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약 920억달러, 주당순이익(EPS) 2.01~2.90달러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854억달러 이상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실적 수치 자체보다 향후 AI 데이터센터 투자와 GPU 수요 전망에 더 주목하고 있다.

매출총이익률 같은 이익지표, AI 인프라 과잉투자·순환식 투자우려에 대한 설명,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AI 칩셋 '베라루빈'에 대한 세부정보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3분기 가이던스와 클라우드 부문 실적, 젠슨 황 CEO의 발언도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대목이다.

옵션시장에서는 풋콜 비율이 0.69로 집계돼 상승 베팅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단 행사가 226달러 이상 콜옵션 비중을 근거로 실적 발표 직후 주가에 5% 이상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인베스토피디아에 따르면 시장은 실적 이후 주가가 약 6% 움직일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BMO 캐피털 마켓은 엔비디아를 반도체·양자컴퓨팅 종목군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목표주가 340달러를 제시했다.

2027·2028 회계연도 매출이 각각 84%, 50%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근거로, 선행 주가수익비율 18배는 할인된 수준이라는 평가다.

올 하반기 차세대 베라 루빈 NVL72 시스템의 본격 양산이 성장세를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월가 평균 투자의견은 강력 매수, 평균 목표주가는 304달러다.

지난 5월 발표된 80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과 약 0.47% 배당수익률도 장기 보유 요인으로 꼽힌다.

엔비디아의 실적과 하반기 양산 일정은 한국 반도체 기업의 HBM 가치사슬과 직결된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HBM3E·HBM4 공급망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이번 실적에서 제시될 데이터센터 매출 전망이 시장 기대를 충족할 경우 한국 업체의 첨단 패키징 라인 가동률이 90% 이상 유지될 가능성이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베라 루빈 아키텍처 확산에 따라 맞춤형 HBM 수주 잔고가 늘어날 수 있다.

반면 패키징 병목이나 통상 규범 변화로 양산 일정이 2027년 상반기 이후로 밀리면 이 흐름은 어긋날 수 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는 부담스러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1% 하락하며 7거래일 연속 내렸다. 이는 2022년 이후 최장 하락세다.

주말 사이 나온 블룸버그 보도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요 고객사들은 AI 칩을 사용하는 서버 가격이 15% 이상 인상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고, 이에 따라 고객사들이 투자를 늦추거나 구매 물량을 줄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7% 떨어졌고, 마이크론 5.8%, SK하이닉스 ADR 4.9%, 대만 TSMC 2.1% 하락했다.

SK하이닉스 ADR은 4.92% 급락한 155.37달러, 마이크론 5.83%, 샌디스크 6.45%, 웨스턴디지털 5.24%, 씨게이트 6.51% 급락했다.

반도체 업종 흐름을 보여주는 SMH ETF도 2.43% 급락했고, AMD·브로드컴도 각각 3%, 2%대 하락했다.

반면 빅테크주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알파벳 0.8%, 애플 0.3%, 마이크로소프트 0.84%, 아마존 1.3%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쳤다. 다우존스지수는 0.26% 오른 5만3417.16, S&P500지수는 0.28% 내린 7652.86, 나스닥지수는 0.77% 하락한 2만5980.19에 마감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AI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AI 스타트업 풀사이드와 70억달러 규모 계약을 맺고, 기업가치 120억달러 기준 10억달러를 투자하는 동시에 기술 라이선스와 핵심 엔지니어 영입에 60억달러를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풀사이드 직원 100명 이상은 엔비디아로 자리를 옮겨 오픈웨이트 모델 '네모트론' 개발에 합류한다.

이는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와 AI 연구소들이 자체 반도체 개발에 속속 나서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칩 생산을 넘어 AI 생태계 전반을 장악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엔비디아는 여전히 가속기 시장의 약 90%를 장악하고 있으며, 1000억달러가 넘는 TSMC 공급 계약을 통해 생산 능력을 선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증시 변동성 대응 전략도 거론된다.

CNBC는 SPY 콜옵션을 활용해 손실 범위를 프리미엄으로 제한하는 전략을 소개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에는 캐나다의 대미 보복관세(9월 8일)와 연준 FOMC 회의(9월 15~16일)가 잇따라 예정돼 있어 시장 변동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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