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계획4’ 이준과 나눈 솔직한 이야기

‘전현무계획4’가 울산 돼지국밥과 화교 만두, 명태찜을 맛봤다. 식사 자리에서는 예능 파트너 추천과 진행자 자리를 둘러싼 농담, 이준이 아이돌 활동 당시 겪었던 과로와 가족 이야기가 이어졌다.
‘전현무계획4’ 전현무와 곽준빈, 이준이 울산의 맛집을 따라가며 방송 활동과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식탁에서는 예능 파트너를 추천한 사연부터 아이돌 시절의 빽빽한 일정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지난 9일 방송된 MBN·채널S ‘전현무계획4’ 15회는 ‘디스이즈 울산 로드’ 특집으로 꾸며졌다. 조선소 직장인들이 찾는 돼지국밥집을 시작으로 화교 만두집과 집배원들의 단골 명태찜 식당을 방문한 여정이다.


첫 끼는 돼지국밥이었다. 전현무와 곽준빈은 얇고 부드러운 수육과 깊고 진한 국물을 맛보며 “다른 장르의 맛”이라고 감탄했다. 지역 직장인들의 일상적인 식사를 따라가며 울산의 음식 문화를 만나는 출발점이었다.
이후 ‘먹친구’ 이준이 합류해 전하동의 화교 만두집으로 향했다. 1976년부터 이어온 식당으로, 고 정주영 회장이 즐겨 찾았던 곳으로 소개됐다. 찐만두와 군만두, 새우만두면 등 다양한 메뉴가 등장하며 국밥과는 다른 맛을 전했다. 마지막 목적지는 삼산동의 명태찜 식당이었다. 전현무는 우체국 집배원들이 찾는 ‘우슐랭’ 맛집이라고 소개했다. 여러 골목을 오가는 집배원들의 단골을 따라 지역 음식을 찾는 방식이었다.


20년의 조리 경험이 담긴 매콤하고 칼칼한 명태찜을 맛본 이준은 “요리 잘하는 친구 엄마가 해준 느낌”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돼지국밥과 만두, 생선찜으로 이어진 세 끼는 서로 다른 음식과 단골의 이야기를 함께 담았다.
식사 중에는 전현무와 이준이 함께 촬영한 여행 예능 이야기도 나왔다. 곽준빈은 두 사람의 조합이 뜻밖이라며 전현무의 추천으로 성사된 것 아니냐고 물었다. 그도 전현무가 직접 출연자를 섭외하는지 궁금해했다.

곽준빈은 자신도 같은 방식으로 프로그램에 들어왔다며 “끝나고 출연료 10% 입금해요”라고 농담했다. 전현무는 “한 번도 들어온 적이 없어요”라고 받아쳤다. 실제 출연료 지급이나 수수료 계약에 관한 설명이 아니라, 서로의 인연을 두고 주고받은 대화였다. 전현무는 직접 섭외한다기보다 제작진에게 의견을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선한 조합을 좋아한다며 특정 출연진과 계속 묶이는 관계는 없다고 밝혔다. 프로그램마다 다른 사람들과 호흡을 맞추는 방식을 선호한다는 취지이다.


곽준빈은 바쁘고 인기 있는 사람들이 왜 자신의 자리까지 노리느냐며 난감한 반응을 보였다. 익숙한 두 진행자의 대화에 이준이 더해지면서 식사 자리의 분위기도 한층 편안해졌다. 이준은 대학과 데뷔 과정에 관한 질문을 받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했다가 오래 다니지 못한 일을 돌아봤다. 이후 영화 ‘닌자 어쌔신’을 촬영하며 활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야기는 엠블랙 시절의 일정으로 이어졌다. 이준은 당시 그룹 활동에 예능과 드라마, 영화, 진행 업무까지 겹치면서 기절하거나 병원에 실려 간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여러 분야를 병행하던 시기였지만 몸이 버티기 어려웠다는 기억이다. 작품과 방송 사이의 감정 전환도 쉽지 않았다. 드라마 ‘갑동이’에서 사이코패스를 연기한 뒤 음악방송에서는 환하게 웃으며 진행해야 했다. 하루 안에 서로 다른 역할을 오가면서 촬영을 이어간 셈이다.

‘우리 결혼했어요’ 촬영을 마친 뒤에도 춤 연습을 해야 했다. 이준은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나면 혼자 걷기도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화면에 비친 활동적인 모습 뒤에 체력적으로 지쳤던 시간이 있었다는 고백이다. 곽준빈이 수입은 좋지 않았느냐고 묻자 그는 어려웠던 집안 형편을 언급했다. 벌어들인 돈이 가족을 위해 쓰이면서 일정한 금액을 벌어도 그대로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바쁜 활동이 개인의 여유로 이어지지는 않았던 사연이었다.
이번 편은 울산의 음식을 맛보는 과정과 출연자들의 솔직한 대화를 함께 담았다. 전현무의 파트너 추천에 관한 설명과 곽준빈의 농담, 이준의 지난 경험이 식탁 위에서 이어졌다. 익숙한 방송인의 모습과 다른 개인적인 기억을 만나는 시간이었다.
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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