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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잠실야구장의 마지막

김민주 기자
2026-11-02 20: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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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잠실야구장 편 

‘다큐멘터리 3일’이 잠실야구장과 작별하는 사람들의 72시간을 담았다. 

2일 KBS 2TV ‘다큐멘터리 3일’(다큐 3일)에서는 ‘우리가 사랑한 모든 순간–잠실야구장 마지막 72시간’을 통해 구장과 이별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1982년 개장 이후 44년 동안 쌓인 추억을 팬과 선수, 직원들의 시선으로 기록했다. 잠실야구장의 마지막을 앞두고 추억을 남기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내년 결혼을 앞둔 연인은 두 사람의 시간을 함께한 장소에서 미리 결혼사진을 촬영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야구장을 찾았던 남성은 생후 10개월 된 쌍둥이의 아빠가 되어 돌아왔다. 아이들에게도 익숙했던 풍경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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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두산 팬 조성욱 씨는 오래 알고 지낸 것들이 사라지는 아쉬움을 털어놨다. 팬들에게 구장과의 작별은 그곳에서 울고 웃었던 자신의 시간을 돌아보는 계기이기도 했다. 반면 이제 막 프로 무대에서 꿈을 펼치는 선수도 있었다. LG 트윈스 문정빈은 “제 야구 인생은 이제 2~3회 정도 된 것 같습니다”라며 앞으로의 여정을 이야기했다. 누군가에게는 끝을 앞둔 장소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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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경기를 가능하게 만든 직원들의 일상도 담았다. 그라운드 키퍼 김종문 씨는 26년 동안 잔디와 흙을 돌봤다. 두 구단이 홈으로 사용하는 경기장에서 상한 잔디를 다시 심고 흙을 고르며, 선수들이 뛸 공간을 준비했다. 구내식당 조리실장 김현숙 씨는 18년째 선수들의 식사를 책임졌다. 입단 당시 스무 살이던 선수가 아빠가 되는 과정을 지켜봤고, 선수들의 징크스까지 살피며 밥상을 차렸다. 그는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든 시간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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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팬 원희자 씨에게 지정석은 친구들을 만나는 자리였다. 같은 팀을 응원한다는 이유로 나이와 직업이 다른 사람들과 가까워졌다. 혼자 찾아와도 익숙한 얼굴들이 있었고, 아이부터 자식뻘 팬까지 함께 응원하는 시간이 즐거움으로 남았다. 야구를 계기로 맺은 관계는 다시 경기장을 찾는 이유가 됐다. 승패를 함께 지켜보며 웃고 아쉬워했던 순간들이 일상의 한 부분을 채웠다. 나레이션은 가수 유열이 맡았다. 편안한 목소리로 잠실야구장에 남은 기억과 오랫동안 자리를 지킨 사람들의 작별 인사를 전했다. 

‘다큐멘터리 3일’ 741회 방송시간은 2일 밤 8시 30분이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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