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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함정 20척↑격침…“사실상 전투 불능

서정민 기자
2026-03-05 06: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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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함정 20척↑격침…“사실상 전투 불능(사진=AP)


미국이 대이란 군사작전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 나흘째인 4일(현지시간) 인도양에서 잠수함 발사 어뢰로 이란 군함을 격침하고 이란 해군 함정 20척 이상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군이 실전에서 어뢰로 적함을 침몰시킨 첫 사례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댄 케인 합참의장과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미국 잠수함이 국제수역에서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이란 군함을 어뢰로 침몰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어뢰로 적함을 침몰시킨 첫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공격으로 승조원 1명이 사망하고 78명이 부상했으며 나머지 101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공식 채널을 통해 “이란 정권의 선박 20척 이상을 공격하거나 해저로 침몰시켰다”고 발표했다. 격침된 함정에는 이란의 솔레이마니급 전함도 포함됐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에 대해 “테러리스트 이름을 딴 배는 이제 물고기들과 함께 쉬고 있다”며 “미 중부사령부는 빗나가지 않는다”고 적었다. 케인 합참의장은 “이란 해군은 해당 작전 지역 내 주요 전력이 사실상 전투 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 작전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암살을 계획했던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비밀부대 지휘관도 공습으로 사살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을 노렸지만 결국 마지막에 웃은 쪽은 대통령이었다”고 말했다.

케인 합참의장은 구체적인 전과도 공개했다. 작전 개시 이후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86%, 자폭형 드론 발사는 73% 급감했다. 그는 “미군이 이제 원거리 타격을 넘어 이란 내륙 상공에서 직접 정밀 타격을 수행하는 단계로 전환했다”며 “이란이 국경 밖으로 군사력을 투사하는 능력을 완전히 해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B-2·B-52·B-1 폭격기와 전투기, 무인기를 동원한 주야간 공습이 계속되고 있다며 “2003년 이라크전 당시 ‘충격과 공포’ 작전보다 두 배에 달하는 공중 화력이 투입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작전은 공정한 싸움이 아니며 그럴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란은 더 이상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할 능력이 없다”며 “전쟁의 속도와 조건은 전적으로 우리가 정한다”고 말했다. 작전 기간에 대해서는 “4주일 수도, 6~8주일 수도 있다”며 “기간보다 성공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