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이태원 클라쓰’ 드라마 이어 뮤지컬로 재탄생

이하얀 기자
2025-01-22 11:22:01
‘이태원 클라쓰’, 드라마 이어 뮤지컬로 재탄생


웹툰과 드라마로 큰 인기를 끌었던 ‘이태원 클라쓰’가 일본에서 뮤지컬로 선보인다.

22일(오늘)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오는 6월 일본 도쿄 Brillia Hall에서 뮤지컬 ‘이태원 클라쓰’가 세계 최초로 무대에 오른다고 밝혔다. 주인공 박새로이 역은 일본 아이돌 그룹 WEST.의 멤버이자 뮤지컬 더 뷰티풀 게임 등에서 뛰어난 연기력과 가창력을 지닌 코타키 노조무가 맡는다. 한국과 일본, 미국의 창작자들이 합심해 양질의 뮤지컬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태원 클라쓰’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카카오웹툰에서 연재된 광진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주인공 박새로이가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이 작품은 시대를 관통하는 다양한 청춘의 이야기를 다루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웹툰은 국내 누적 조회 수 4.3억 회(2025년 1월 기준)를 기록했으며, 이를 원작으로 한 한국 드라마 역시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이 작품은 일본에서도 드라마화되었고, 대만에서는 HBO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되기도 했다.

뮤지컬 ‘이태원 클라쓰’는 작품의 제작진에도 큰 관심을 모은다. 뮤지컬 가사와 구성은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등 다수의 히트작을 만든 이희준 극작가가 맡았으며, 각본은 연극과 영화 가구야공주 이야기 등의 사카구치 리코가 집필했다. 또한, 뮤지컬 음악은 뉴욕을 거점으로 활동하며 토니어워즈 작곡상에 노미네이트된 한국계 미국인 헬렌 박이 맡았고, 연출은 요미우리연극대상 우수연출가상을 수상한 코야마 유우나가 담당한다.

박새로이 역을 맡은 코타키 노조무는 뮤지컬을 앞두고 박새로이의 상징적인 짧은 머리를 재현하며 캐릭터에 몰입했다. 원작자인 광진 작가는 “드라마에 이어 뮤지컬로 제작된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다”며 “박새로이는 단순히 정의감만 강한 인물이 아니라 역경 속에서 유연함과 부드러움을 가진 캐릭터이기 때문에, 코타키 씨의 새로운 해석으로 탄생할 박새로이를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태원 클라쓰’의 뮤지컬화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원천 IP의 가치와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IP를 발굴해 독자들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하얀 기자 lhy@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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