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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유해진, 천만 5편에도 “개봉은 부담”

서정민 기자
2026-09-17 06: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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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해진이 자신의 작은 눈 때문에 촬영장에서 겪었던 고충을 털어놓으며 박해일을 부러워했다고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데뷔 30년 차 배우 유해진이 출연해 연기 인생과 신작 영화 ‘암살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해진은 ‘암살자(들)’에서 이민호, 박해일, 신현빈 등과 호흡을 맞췄다. 개봉을 앞둔 부담감에 대해서는 “당연히 부담이 있다. 개봉할 때가 되면 그렇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다만 이번에는 여러 배우가 함께하는 만큼 부담을 조금 내려놓으려고 한다고 했다. 유해진은 “나 혼자 가는 게 아니고 월드 스타 이민호 씨도 있다”며 “경험 많은 사람들이 출연해서 1/N으로 부담을 나누니까 조금 내려놓자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해진은 오랜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 박해일을 언급하며 뜻밖의 부러움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과거 영화 ‘이끼’에서 함께한 바 있다.

유해진은 “박해일 씨 눈빛이 너무나 부럽다”며 “저는 눈이 작아서 예전에 정말 안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레디 고’ 하면 제 눈이 잘 안 보이니까 감독들이 ‘저쪽을 보라고요’라고 소리쳤다”며 “그래서 나름의 노하우를 만들어야 했다”고 회상했다.

반면 박해일에 대해서는 “눈이 부리부리하니까 확 잘 보이지 않나. 너무 부러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30년 동안 쌓아온 유해진만의 연기 노하우도 공개됐다. 그는 “그 장면에 녹아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 매 작품마다 그게 제 목표”라고 밝혔다.

‘암살자(들)’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과 작업하며 얻은 점도 많았다고 했다. 유해진은 허 감독에 대해 “되게 디테일한 분이다. 물음표를 던지는 감독”이라며 단순히 걷는 장면에서도 인물의 감정을 질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이런 질문이 낯설었지만 “늘 물음표를 던지다 보니 조금 더 디테일이 사는 것 같다”며 허 감독의 섬세한 연출 방식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장항준 감독의 연출 방식은 정반대라고 설명했다. 유해진은 장 감독이 배우를 믿고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판을 만들어주는 스타일이라며 “때로는 방치하는 것 같기도 하다”고 농담했다.

이어 장 감독이 ‘오케이’를 빠르게 외쳐 오히려 자신이 한 번 더 촬영하자고 요청할 때도 있다며 성대모사까지 선보였다.

유해진은 “판단이 정말 빠른 사람”이라며 “현장이 즐거우니까 감독에게 ‘이건 좀 그렇겠지?’ 싶은 아이디어도 편하게 말할 수 있다. 그 안에 좋은 보석이 숨어 있을 수도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한편 유해진은 ‘왕의 남자’, ‘베테랑’, ‘택시운전사’, ‘파묘’, ‘왕과 사는 남자’까지 다섯 편의 천만 영화를 보유한 배우다.

그는 수많은 흥행작을 남긴 30년 차 배우가 된 지금도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때마다 부담감을 느낀다며 변함없는 연기 고민을 전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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