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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김혜수 “가족·주변 인연들이 함께 하는 내 소중한 일상 콘텐츠 통해 따뜻한 에너지 전하고 싶어” [화보]

한효주 기자
2025-01-16 14:53:38

단 몇 초의 찰나로 이목을 끌며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크리에이터 겸 인플루언서 아이돌네이션 김혜수.

김혜수는 이번 화보에서 포근하면서도 코지한 겨울 무드, 페미닌, 힙한 콘셉트를 거뜬 소화, 자신만의 차분한 바이브로 촬영을 이끌어 나갔는데.

SNS 쇼츠 속 상큼 발랄한 모습과는 또 다른 진중한 면모로 반전 매력을 자아낸 김혜수에게 먼저 최근 근황을 물었더니 “요즘 ‘숏허브미디어’라고 숏드라마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다. 기존의 숏드라마와는 달리 연기가 가능한 인플루언서들이 주연으로 참여하고 있고, 대표, 제작자인 나도 연기자로 출연하고 있다. 처음엔 시선처리하는 방법조차 몰랐는데 계속 촬영하다 보니 자연스레 조금씩 ‘연기’라는 것을 터득해 가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베트남 영화 흥행작 ‘페이스 오프(Face Off)’(Lật mặt)에 운 좋게 캐스팅되어 출연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영화에서 어떤 캐릭터를 맡았는지 질문하자 “넷플릭스 4월 중순 오픈 예정인 ‘페이스 오프(Face Off)’(Lật mặt)에서 익살스러운 투어리스트 역할을 맡았다. 베트남 시사회도 참여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답했다.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는지 물었더니 “촬영 일정으로 베트남에 갔을 때, 현지에서 여행객들을 태워주는 자전거를 배경으로 바이럴 영상을 찍었는데 그 영상이 베트남 메인 방송국, 뉴스에 도배되어 하룻밤 사이에 많은 분들이 알아보는 상황이 됐다”라며 “학생들이 ‘아이돌네이션’이 촬영하러 왔다는 소문을 듣고 학교도 가지 않은 채 촬영장에 몰려들어 사인과 사진을 요청했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다가오던 모습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20초가 되지 않는 짧은 영상이 가져온 파급력, 콘텐츠의 힘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라며 지난 날을 회상했다.

끊임없이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여야 하는 크리에이터,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는지 묻자 “레퍼런스 영상을 많이 참고하면서 영감을 받기도 하고, 일상에서 신기하거나 특이한 점들을 발견할 때마다 콘텐츠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한다. 사람들에게 어떤 반전을 줄지, 예상치 못한 놀라움과 서프라이즈를 선사할 방법을 생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베트남에서 정말 순수하게 창작했던 영상들이 조회수 1,000 만씩 터지는 걸 보면서 크리에이터로서 ‘나만의 것’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사람들이 좋아했던 포인트들은 이미 이전의 영상들에서 데이터로 쌓여 있으니 그 요소들을 꼬집어 내 새로운 콘텐츠와 융합시키면 어지간하면 바이럴을 타게 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가족들과 함께 영상 촬영을 많이 하는데 제안을 먼저 했는지,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아이(이든이)는 제안이라는 단어도 모를 나이였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옆에 앉혀 놓고, 춤을 추거나 ‘엄마가 헬로카봇 보여줄게’하면서 자연스럽게 참여를 유도했었는데, 요즘은 이든이가 조금 더 커서, 카메라를 의식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연스러움이 영상에 담기던 때와는 다른 지금의 상황을 더 배려, 고려하면서 콘텐츠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덧붙여 “영상에 자주 등장하는 식스팩 아빠는 사실 ‘콘셉트 아빠’이다. 피트니스 대회 심사위원으로 만나 출연 제안을 드려 함께하게 됐는데, 반응이 좋아 작업을 이어가게 된 것. 진짜 아버지가 서운해하기도 했다. 가족과 주변 인연들이 함께하는 내 소중한 일상 콘텐츠를 통해 따뜻한 에너지를 전하고 싶다”라며 미소 지었다.

롤모델에 대한 답으론 “롤모델보단 스스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데 더 중점을 둔다. 레드오션이 아닌 기존에 없던 콘셉트와 방향성을 만들어내고 싶다. 굳이 비슷한 방향성을 꼽는다면 중국의 숏드라마 시장에서 보여주는 스토리텔링과 콘텐츠 기획력을 참고하는 편이다. 근데 나는 그것보다 더 과감하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지향해서, 유머와 감동 그리고 예상을 뛰어넘는 재미를 담아내 B급 감성을 세련되게 풀어내고 싶다”라고 밝히기도.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운영 중인 6개의 SNS 플랫폼을 더 키우고 싶고, ‘숏허브 미디어’ 드라마 제작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도 집중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번 영화를 계기로 베트남에서도 인지도를 높여 ‘숏허브 미디어’ 플랫폼 사업까지 글로벌하게 확장해 나가고 싶다. 인플루언서는 타고난 끼가 많은데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그분들이 더 폭넓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많은 인플루언서 스타를 육성해 내고 싶다”라며 열정을 드러냈다.

 또 “이전에는 트렌드에 맞춰 시선을 끌 수 있는 콘텐츠를 많이 제작했다면 요즘은 좀 더 현장감 있고 진정성 있는 이야기들을 담아내는 데 힘 쏟고 있는 중이다. 스트리트 콘셉트를 늘리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리얼한 일상으로 소통하는 콘텐츠를 통해 더욱 크리에이티브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다”라는 진지한 답변을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최종 목표에 대해 “가진 것을 나누고 함께할 때 세상이 더 아름다워진다고 믿는다. 꾸준히 봉사활동과 기부를 이어왔고, 지금도 크고 작은 기부와 나눔을 통해 내가 받은 감사함을 다시 사회에 돌려드리려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 나를 믿고 함께해 주는 분들이 보내준 따뜻한 마음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넘어 더 큰 가치를 만들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계속 나아가겠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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