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봉준호 vs 윤석열 극장에서 붙었다... 승자는?

이현승 기자
2025-02-28 16:27:33
사진: 영화사 아리랑
사진: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오늘(28일) 극장가에는 이례적인 대결이 펼쳐졌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과 윤석열 대통령을 다룬 다큐멘터리 ‘힘내라 윤석열’이 같은 주에 개봉했다. 하나는 SF, 하나는 다큐멘터리로 장르는 다르지만 둘 다 ‘생존’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하며 K콘텐츠의 세계적 위상을 드높인 ‘기생충’ 이후 봉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 ‘미키 17’은 얼음 행성 개척에 투입돼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다가 죽으면 다시 태어나기를 반복하는 복제인간 미키의 이야기다.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한 봉 감독의 첫 SF 영화이자, 1700억 원(1억 18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올 상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힌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영화 ‘미키 17’은 개봉일인 28일에 30만 명이 넘는 예매 관객 수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성적을 보였다.

‘힘내라 대한민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언과 이후 상황을 우파적 시각에서 조명한 다큐멘터리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로 찾고 있다. 배우 최윤슬이 내레이션을 맡았으며, 남북한의 이념 대립과 국가 상황을 강조하며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필연적인 선택으로 묘사한다.

서울 성동구의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는 27일 개봉한 ‘힘내라 대한민국’이 3차례 상영됐으며, 오전 첫 상영에서 100석이 넘는 좌석 중 대부분이 예매되었다. 탄핵심판 변론이 마무리된 지 이틀 만에 개봉하며, 윤 대통령의 정치적 선택을 지지하는 이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의 특성상 ‘힘내라 대한민국’이 많은 관객수를 기록하기는 어려울 전망이지만, 일각에서는 근래의 과열된 사회 분위기가 변수로 작용할 지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과연 극장에서 펼쳐진 이 대결에서 ‘힘내라 대한민국’이 어떤 성적을 기록할지 대중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이현승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