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바페·벨링엄·호드리구까지 줄줄이 빠진 레알 마드리드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믿기 힘든 일을 해냈다.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전반 22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펩 과르디올라의 맨체스터 시티를 3-0으로 완파한 것이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오히려 맨시티에 있었다. 시티는 공격적인 전술을 앞세워 레알 진영을 압박했고, 제러미 도쿠와 앙투안 세메뇨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그러나 흐름을 바꾼 건 단 한 순간이었다.
발베르데의 전반 두 골은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챔피언스 리그 베르나베우 홈 녹아웃 경기에서 기록한 가장 빠른 멀티골로, 2016년 4월 볼프스부르크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후 처음이었다.
해트트릭의 마지막 골은 그 중에서도 백미였다. 전 맨시티 선수 브라임 디아스가 오른쪽에서 띄운 공을 받은 발베르데가 마르크 게히의 발을 기막히게 넘긴 뒤 달려 나온 도나룸마를 상대로 절묘한 발리슛을 꽂아 넣었다. 전반 42분의 일이었다.
이로써 발베르데는 챔피언스 리그에서 잉글랜드 팀을 상대로 전반 해트트릭을 기록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첫 번째는 2010년 4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아스널을 상대했던 리오넬 메시였다. 더 놀라운 건 발베르데가 이전까지 75경기 동안 챔피언스 리그에서 단 3골만을 넣었다는 점이다. 이날 전반 42분 만에 그 합계를 두 배로 늘렸다.
후반에도 레알의 우세는 이어졌다. 비니시우스가 도나룸마를 제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직접 키커로 나선 그의 슛은 도나룸마에게 막혔다. 쿠르투아 역시 오라일리의 태클성 슛을 발로 쳐내며 클린시트를 지켜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