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웃집 백만장자’ 대지미술가 최옥영과 조각가 박신정 부부가 13년간의 적자를 딛고 연간 30만 명이 찾는 미술관을 일군 과정을 공개했다. 최옥영은 과거 조각상을 12억5000만원에 판매한 사연까지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7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쓰레기를 예술로 만들어 돈 버는 부부’ 최옥영, 박신정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두 사람은 강원도 강릉과 영월 등에서 미술관을 운영하며 폐기물과 자연을 활용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서장훈과 장예원도 ‘우유팩 자화상’에 도전했다. 서장훈은 “아버지가 미대 출신인데 저는 그림에 소질이 없다”고 했지만 직접 그린 자화상을 공개하며 “저의 쓸쓸함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최옥영의 대지예술 작품도 공개됐다. 강릉 미술관은 어디서 바라봐도 바다가 보이도록 설계됐다. 최옥영은 “최고의 작품은 자연이라는 생각으로 바다가 중심이 되게 설계했다”고 밝혔다.
최옥영의 인생사는 순탄치 않았다.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상업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미술 교사의 권유로 미술을 시작했고, 이후 삼척의 시멘트 회사에 취직해 받은 월급으로 대학 미술학과에 진학했다.
박신정과 결혼한 뒤에는 낡은 폐교를 개조해 약 10년에 걸쳐 첫 미술관을 만들었다. 그러나 2002년 태풍 루사로 미술관이 큰 피해를 입으면서 다시 시작해야 했다.
하지만 새 미술관을 연 뒤에도 어려움은 계속됐다. “직원보다 관람객이 적었다”고 할 정도로 13년간 적자가 이어졌지만 작품을 보완하고 새로운 시도를 거듭했다.
그 결과 강릉 미술관은 현재 연간 약 30만 명, 하루 평균 800명이 방문하는 지역 명소로 자리 잡았다. 최옥영은 “미술관이 외부 방문객을 끌어오고 거기서 얻는 소득은 주민에게 가는 방식으로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때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옥영과 박신정은 폐산업시설을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새로운 미술관도 준비하며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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