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디 숏리그’의 주역들이 다시 모여 12주간의 여정을 유쾌하게 마무리했다.
이재율의 진행으로 시작된 ‘제1회 코숏 정기총회’에서는 최종 우승자 황제성이 가장 먼저 주목받았다. 황제성은 가마를 타고 등장해 시즌 최다 우승자의 자리를 확인했지만, 곧바로 동료들의 거침없는 공격 대상이 됐다.
출연진은 황제성을 향해 “소개부터 제작진을 고생시켰다”, “11년 전에 재미 봤던 ‘깝스’를 사골처럼 우려먹어 우승했다”고 장난 섞인 평가를 내놨다. 황제성 역시 자신의 우승 비결을 “사골이 될 때까지 우려먹는 개그”라고 표현하며 웃음으로 받아쳤다.
우승자를 향한 견제도 만만치 않았다. ‘용호상박’의 대표 캐릭터 ‘영기 엄마’ 이용진은 등장과 동시에 황제성과 티격태격하며 신경전에 불을 붙였다. 여기에 영기 엄마와 사돈이 될 뻔했던 앙숙 신기루까지 합류하면서 세 사람의 물고 물리는 입씨름이 펼쳐져 ‘코숏’에서 쌓아온 관계성과 케미가 다시 한번 폭발했다.
각 팀의 대표 주자들도 자신들의 주특기를 장착하고 귀환했다. ‘150초’에서는 ‘짜스’ 임우일이 장혁 성대모사까지 꺼내 들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젠지력 만렙 알바생’ 홍예슬과 자칭 ‘임우일 옆에 걔’에서 독립을 꿈꾸는 이승환이 합세해 특유의 현실 밀착형 티키타카를 이어갔다. 이창호 역시 그간 뮤지컬과 코미디를 결합한 독보적인 장르로 ‘코숏’ 무대를 누빈 ‘빵숏국’답게 등장부터 남다른 캐릭터 플레이로 웃음을 더했다.

이어 ‘황제성 장학퀴즈’가 시작되자 출연진들은 “인품이랑 업적이 없는데 무슨 퀴즈야!”라며 시작부터 황제성을 향한 거침없는 야유를 쏟아냈다. 하지만 문제마다 상품이 걸리자 장난기 가득한 견제 속 승부욕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여기에 문제를 풀면서도 황제성의 11년 전 ‘깝스’ 캐릭터를 이용한 ‘사골 개그’까지 다시 끄집어내며 틈만 나면 짓궂은 디스를 이어가 퀴즈는 어느새 정답 경쟁과 황제성 조롱이 한데 뒤섞인 또 하나의 웃음 대결로 번졌다.
장학퀴즈로 한바탕 자존심 대결을 벌인 뒤에는 메이저 5팀의 활동 결산과 비하인드 공개가 이어졌다. ‘빵숏국’은 곽범이 엉덩이에 낀 속옷을 빼는 장면을 위해 무려 402번의 촬영을 거듭했던 비화를 공개하는가 하면, 뜻밖의 ‘곽범 립 정보’까지 소환하며 웃음을 더했다. 황제성 역시 몸을 사리지 않았던 특수효과 촬영의 뒷이야기를 털어놓으며 국부에 피탄 장치를 설치해 “셋째를 못 가질까 무서웠다”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여기에 ‘용호상박’ 남호연에게는 “회차별 평균 분량이 10초”라며 사실상 날로 먹었다는 거침없는 폭로까지 쏟아져 12주간 함께 경쟁해온 이들만이 가능한 유쾌한 뒷이야기로 향우회의 재미를 끌어올렸다.
12주간 이어진 경쟁은 화끈한 축하무대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승환은 초대가수 ‘이인하’로 변신해 ‘한 남자’ 축하무대를 꾸미며 현장을 뒤집어놨고 김경욱의 부캐 ‘김와일드욱’까지 ‘영기 아빠’로 출격해 유쾌한 웃음 잔치를 벌였다. 순위를 놓고 치열하게 맞붙었던 순간부터 서로의 캐릭터를 누구보다 잘 아는 동료들의 거침없는 폭로전까지, ‘코숏 향우회’에서만 가능한 웃음의 총결산이 펼쳐졌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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