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서진이 하지원과 23년 만에 드라마 ‘다모’를 추억하며 촬영 당시의 고충을 털어놨다. 빗속 검술 대결부터 와이어 액션까지 명장면에 얽힌 뒷이야기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해줄지니-비서진’(이하 ‘비서진’)에서는 이서진, 김광규, 하지원의 싱가포르 출장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세 사람은 숙소에서 와인을 마시며 ‘다모’의 명장면을 다시 감상했다. 작품을 처음 접하는 김광규도 함께하며 당시 촬영에 얽힌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하지원이 좋아하는 장면으로 꼽은 빗속 검술 대결이 공개됐다. 영상을 본 이서진은 “이날 죽을 뻔했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살수차가 3대가 왔다. 밤새도록 찍었다. 조명을 때려서 벌레 천만 마리가 있었다”며 열악했던 촬영 환경을 떠올렸다. 이어 “계속 밤새도록 비를 맞으니까 너무 추웠다”고 덧붙였다.
하지원이 멋진 장면이라며 감탄하자 이서진은 “지원이 머리는 미역 줄기처럼 내려오잖아”라고 농담했다. 이에 하지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발끈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이어 아역 배우에서 성인 배우로 전환되는 첫 등장 장면이 공개됐다. 이서진은 자신의 아역을 연기한 백성현의 풋풋한 모습에 감탄하면서도 “아역에서 갑자기 나는 늙은이가 된다. 나는 갑자기 대역죄인이 돼 있다”며 긴 머리와 수염 분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원 역시 “수염을 왜 이렇게 길게 붙였나”라고 묻자 이서진은 “좀 덜 붙여도 될 텐데”라고 답해 웃음을 더했다.
극 중 이서진이 기(氣)를 이용해 하지원을 살리는 장면도 공개됐다. 김광규는 “뭐 ‘전설의 고향’이야? 표정 왜 이래”라며 놀렸고, 이서진은 “이거 CG가 아니다. 진짜 날리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와이어를 이용해 몸이 튕겨 나가는 장면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다모’의 마지막 장면을 두고도 두 사람의 기억은 달랐다. 하지원은 이서진의 죽음 장면을 떠올리며 “너무 슬프다. 내가 찍은 드라마인데도 그 장면을 보면 또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하지원은 당시 몸을 아끼지 않았던 촬영 과정도 전했다. 그는 “다리에 멍이 30개씩 있었다. 다 파랬다”며 리허설 없이 촬영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지금도 그때로 갈 수 있다. 한 장면을 찍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과 생각, 에너지를 쏟았는지 모른다”며 “그 세상에서 10개월을 살아온 시간이기 때문에 제가 살아온 시간이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SBS ‘비서진’은 이서진과 김광규가 스타들의 비서로 변신해 밀착 케어를 선보이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사진제공=SBS ‘무엇이든 해줄지니-비서진’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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