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매거진 ‘하퍼스 바자’ 코리아에서 배우 윤여정과 함께한 2025년 1월호 커버를 공개했다.
‘여배우’하면 으레 떠올리는 이미지와 고정관념을 깨고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구축, 이제는 세계적인 반열에 올라선 윤여정의 본연의 아우라에 포커스한 커버다. ‘하퍼스 바자’의 카메라 앞에 7년 만에 선 그녀는 티파니앤코의 화려한 하이 주얼리를 우아하게 소화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 뿐인가. 일반 모델들도 쉽게 소화하기 힘든 맥시 코트와 구조적인 재킷, 화이트 수트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77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쿨’한 패션 스타일을 선보였다.
연기 생활 58년 차에도 여전히 애쓸 수 있는 동력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나도 생각해 봤죠. 이제 그만 은퇴를 하는 게 좋지 않을까? 내가 집에서 누워있어도 책을 1시간 이상 못 읽어요. 눈도 아프고. 결국 일상이 제일 중요하더라고요. 내 주위에 아픈 사람이 얼마나 많겠어요. 그 사람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게 바로 그 일상이에요. 다른 욕심을 내서 뭘 하는 게 아니라 마지막 순간에는 그냥 이 병원 밖을 나가서 걸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거죠. 배우라는 직업이 나에게는 일상이에요. 그래서 나한테 오는 배역을 최선을 다해 연기하고 싶어요. 그게 내가 내 일상을 살아가는 방법이에요”.
‘아티스트’라는 수식은 싫지만 ‘장인’이라는 수식은 받아들인다고. “아티스트는 싫어요. 내가 죽은 다음에 어떤 사람이 ‘그 여자가 아티스트였네’라고 하면 몰라도, 지금은 좀 과한 것 같아요. 그런데 나도 장인이고는 싶어요. 내가 60년이 되도록 한 길을 걸었다면, 장인 대우는 받을 수 있잖아요”라고 말했다.
배우 윤여정의 커버 및 화보는 ‘하퍼스 바자’ 1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패션 필름은 공식 웹사이트,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 확인 가능하다.
정혜진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