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마약을 투약했다고 자신의 SNS에 공개한 방송인 겸 프리랜서 아나운서 김나정이 귀국 후 실시한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김나정에 대한 마약류 정밀 감정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나정은 필리핀 마닐라에 체류하다 인천공항으로 귀국하자마자 2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앞서 김나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마닐라 콘래드 호텔이다.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됐다. 공항도 무서워서 못 가고 택시도 못 타고 있다”라며 “한국 가고 싶다. 비행기 타면 나 죽을 것 같다. 마닐라에서도 나가면 죽을 것 같다. 공항도 위험하고 마닐라 공항인데 제발 도와달라”는 글을 남겼다.
이후 김나정은 마닐라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비행기 티켓 사진과 함께 “어젯밤 마닐라발 대한항공 인천행 11시 비행기가 12시 5분으로 늦춰지고, 늦은 저녁 공항 직원, 승객, 이미그레이션 모두가 저를 촬영했다. 트루먼쇼처럼 마약 운반사태를 피하려고 제가 캐리어와 가진 백들을 모두 버리고 대한항공 타지 않고 다시 나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 비행기 타면 죽는다. 대한민국 제발 도와 달라.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 내 과대망상으로 어떤 식으로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나정은 이화여대 동양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언론홍보영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KBS 춘천방송총국을 시작으로 케이웨더 기상캐스터와 SBCN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방송 경력을 쌓았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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