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디즈니+ ‘넉오프’ 김수현 “로맨스 비중은 15% 정도, 누구보다 냉철한 모습으로 변모했다”

임재호 기자
2024-11-22 02:16:43
사진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

월트디즈니 컴퍼니(이하 디즈니) 아태지역(APAC)은 11월 20일~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미국과 아태지역의 정상급 글로벌 스타와 함께 2025-2026년에 극장 개봉작 및 스트리밍 예정작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를 개최했다. 

21일 오후에는 ‘넉오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박현석 감독과 배우 김수현, 조보아가 참석했다.

Q. 이번에 연기하면서 신경쓴 점

김수현: 내면에 감정을 쌓으려고 하지 않았다. 바로 표출하려고 했다.

조보아: 뭔가 연기적으로 많은 준비를 하는 것보다도 현장에서 더 많은 대화를 하고 대본을 좀 더 많이 숙지하면서 연기했다. 아무래도 시대극이니까 옛날엔 어땠을지 생각하면서 즐겁게 연기했다.

Q. 김수현은 주로 로맨틱 코미디를 자주 했는데, 이번 작품에서 로맨스 비중과 전작과 어떻게 다른 연기를 했다고 생각하나

김수현: 로맨스 비중이 15% 정도 되는 거 같다(웃음). 전작 ‘눈물의 여왕’의 백현우가 되게 스윗하고 따뜻하고 이런 역할이었다면 이번에 맡은 역할은 누구보다 냉철하고, 냉정하게 오로지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현실적인 인물이다.

Q. 출연을 결심한 계기 

조보아: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넉오프’라는 소재가 끌렸고, 시대 적인 부분도 향수를 불러일으킬 거 같아서 재밌게 대본을 읽었다. 

김수현: 나도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 소재가 매력적이었다. 내가 맡은 ‘김성준’이란 인물의 생존 방식에 대해서 흥미를 느꼈다. 

박현석 감독: 대본을 쓰면서 머릿속에 그려지는 이미지로 캐스팅을 제안했는데, 감사하게도 작품을 택해주셨다(웃음). 

Q. 김수현-조보아는 함께 작업한 소감과 케미스트리는 어떤 것 같나 

김수현: 조보아는 성격이 정말 모난 구석이 하나도 없더라. 정말 둥글둥글하더라. 연기적으로 어떻게 대사를 해도 다 받아준다. 그래서 너무 감사했다. 현장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좋아하는데 조보아는 대화하기도 너무 편하고 현장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 

조보아: 우선 아까 말씀드렸는데 김수현과 처음 연기를 해보지만, 눈빛이며 목소리 톤이며 몰입하게 만들 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현장에서 되게 편하게 의지를 많이 했다. 너무 감사하고 케미스트리라고 하기엔 많은 촬영을 함께 하진 않았지만, 앞으로의 케미가 더 기대된다(웃음).

사진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

Q. 맡은 역할과 실제 성격이 비슷한 부분이 있다면 

조보아: 나는 캐릭터를 만날 때 항상 인간 조보아에서 캐릭터의 성격과 비슷한 부분을 찾는다. ‘송혜정’ 캐릭터는 실제 나와 30% 정도밖에 비슷한 부분이 없는 것 같다. 내게 별로 없는 냉정함을 끌어내려 노력했다(웃음). 

김수현: 나도 ‘김성준’과 비교하면 많이 닮아있진 않은 것 같다. 아마 ‘김성준’이 나보다 훨씬 눈치를 많이 보는 것 같다. 

Q. 전작 대비 거칠고 강한 면모가 보이는 것 같다. 새롭게 도전해야 했던 부분 

김수현: 이번 역할에서 장사를 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물건을 파는 사람으로서 손님을 눈 안에 가둬두려고 하는 연습을 했었다. 그게 드라마 1화에 바로 나온다. 이 손님을 눈 안에 얼마나 가뒀는지 지켜봐 달라. 

조보아: 이번 작품이 전작들과는 차별화되고 재밌는 게 시대적인 배경이 90년대~2000년대라는 점인 거 같다. 내가 아마 유년시절이었고, 10대일 때의 한국을 표현할 수 있는 것에 설렘이 컸고 촬영할 때도 장소에서 오는 향수가 재밌게 와닿았다. 

Q. 박현석 감독은 촬영 첫날 첫 테이크를 OK 할 때 소감 

박현석 감독: 첫날은 내가 좀 수줍기도 하고, 정신이 없었다. 지금은 되게 재밌게 작업 중이다. 매번 두 분 포함 많은 배우분들을 카메라로 담는 과정이 너무 행복하다.

내년 디즈니+를 통해 공개되는 ‘넉오프’는 IMF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뀐 한 남자가 평범한 회사원에서 세계적인 ‘짝퉁 시장의 제왕’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았으며, 아직 촬영과 후반 작업이 남아 정확한 공개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임재호 기자 mirage0613@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