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 컴퍼니(이하 디즈니) 아태지역(APAC)은 11월 20일~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미국과 아태지역의 정상급 글로벌 스타와 함께 2025-2026년에 극장 개봉작 및 스트리밍 예정작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를 개최했다.
21일 오후에는 ‘나인 퍼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윤종빈 감독과 배우 손석구, 김다미가 참석했다.
김다미: 감독님과 ‘이나’만의 프로파일링 방식을 서로 이야기 나누면서, 그 과정 속 표현법을 만들려고 했다. 그리고 ‘이나’가 가진 어떤 여린 면들을 어떤 포인트나 어떤 장면에서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 내면에 많은 것들이 있는 아이기 때문에 그런 지점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며 촬영한 것 같다.
Q. 윤종빈 감독은 ‘수리남’ 이후 OTT는 너무 힘들어서 다시 안 하겠다고 했는데 다시 하게 된 소감
윤종빈 감독: ‘수리남’ 쓸 때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정말 힘들어서 정말 안 하려고 했다. 그 다음 작품으로 영화를 해보려고 했는데 ‘나인 퍼즐’을 제안 받게 됐다. 처음에 대본을 읽기 전에 이 작품을 할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모니터 차원에서 읽었는데 대본이 굉장히 몰입도가 높았고, 대본을 읽는 내내 스토리가 예측이 안 되더라. 나도 이 작품이 연쇄 살인의 범인을 좇는 이야기인데 나 조차도 추측이 계속 틀렸다. 굉장히 흥미롭고 마지막에 범인이 드러나고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봤을 때 말이 된다고 생각했다. 극중 두 주인공 이나와 한샘이 독특했던 것 같다. 기존의 스릴러와 형사물, 추리물에서 볼 수 없었던 특이한 인물이라 생각했다.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과연 내가 이 작품을 해야 하는 건지 말아야 하는 건지 고민하던 찰나에 이 작품을 거절한다면 내가 스릴러를 쓸 거 같지 않았다. 내가 연출한 작품중에 이 작품이 유일하게 내가 대본을 쓰지 않은 작품이다. 앞으로 내가 대본을 쓸 때 여배우를 주인공으로 쓸 거 같지 않았다.
Q. 김다미는 독특한 인물을 맡았다. 수사물이기에 실제로 공감할 법한 사건을 다룰 수도. 현실에 닿아 있는 부분도 고민했어야 할 것 같은데 캐릭터의 개성과 현실적 이야기 사이에서 어떻게 준비했나
손석구: 나 역시 일반적 형사와 달리 비주얼부터 독특하다. 한국의 기존 형사물과 다른 독특한 비주얼, 정서의 소유자다. 자신보다 더 독특한 프로파일러를 만나 뜻 밖의 케미스트리를 뽐낼 것이고, 여태까지 보지 못한 비주얼과 내용이 이 작품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Q. 케미스트리는 어땠나
김다미: 처음 뵀을 때부터 편안했고, 먼저 다가와주셔서 서로 궁금한 것들을 고민하면서 풀 수 있어서 과정이 되게 좋았다.
손석구, 김다미의 케미스트리를 만나볼 수 있는 ‘나인 퍼즐’은 디즈니+에서 내년에 공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