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현욱이 ‘원경’에서 감정 연기의 진수를 선보였다.
지난 13일(월), 14일(화) 방송된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 3, 4회에서 이현욱은 불안함과 외로움, 이방원이 느끼는 심리를 심도 있게 표현하며 극의 텐션을 좌지우지했다.
이후 이성계를 찾아간 이방원은 “아바마마가 절 이리 만드셨습니다”라며 격양된 감정을 터뜨렸고, 돌이킬 수 없는 부자 관계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상처받은 이방원이 홀로 흐느끼며 목놓아 우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그런가 하면, 이방원은 회암사 일을 빌미로 원경(차주영 분)의 폐위를 대신들과 논했다. 앞서 정보원을 사사로이 두어서는 안 된다고 했던 그는 이를 두고 그녀와 팽팽히 맞서며 날 선 경고를 날리기도 했다.
그러나 명의 사신 문제와 마주한 이방원은 원경에게 중전으로서 태상왕을 직접 설득해 달라고 청하며 폐위 문제는 잠시 일단락된다. 방송 말미, 이성계의 부름을 받고 그와 다시 마주한 이방원은 “제가 어찌하길 바라십니까?”라며 절박하게 호소했고, 죽으라는 아버지의 냉정한 답변에 울분을 토해냈다.
4회 방송에서 이현욱은 흔들림 없는 시선과 곧은 자세, 단호한 어조로 캐릭터의 결연한 의지를 완벽히 담아내며 극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방원은 조선과 고려의 경계를 끊어내기 위해 원경을 더욱 냉혹하게 대했다. 세월의 흐름에 따르는 것을 변했다고 하는 그녀를 향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고, 두 사람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져갔다.
결국 역모가 사실로 드러나자, 이방원은 야밤에 이방과(이승준 분)의 처소를 뒤져 역모 수결 문서를 찾아냈고 형제의 치열한 말다툼이 벌어지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하지만 이내 이방원은 이방과의 마음을 사로잡으라는 원경의 조언에 따라 말의 피를 섞은 술을 나눠 마시며 피의 동맹을 맺기도 했다.
방송 말미, 이방원은 역모 혐의로 위기에 놓인 영실(이시아 분)의 목숨을 살려달라고 원경에게 간청했지만 끝내 거절당했다. 그 자리에서 단도를 꺼낸 이방원이 영실을 찌르는 충격적인 엔딩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처럼 이현욱은 묵직한 호흡으로 무게감을 더하며 극의 시작과 끝을 책임졌다. 매서운 눈빛부터 미묘한 얼굴, 그리고 차마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정까지 시시각각 변하는 연기로 캐릭터에 입체감을 불어넣으며 이방원의 서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2025년 이방원’의 초상을 그려내고 있는 이현욱의 폭발적인 열연은 매주 월, 화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되는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하얀 기자 lhy@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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