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와 송중기 전 부부의 새해 행보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송혜교 주연의 '검은수녀들'이 개봉과 동시에 돌풍을 일으키는 반면, 송중기의 '보고타'는 제작비 125억 원이 투입됐음에도 흥행에서 큰 실패를 맛보았다.
송혜교가 주연을 맡은 영화 ‘검은 수녀들’은 개봉일인 24일 오전 기준 예매량 20만 9174명을 기록하며 전체 예매율 1위에 올랐다. 개봉 전부터 예매율 선두를 유지한 ‘검은 수녀들’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국내 극장 3사에서 모두 1위를 달성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반면 송중기의 영화 ‘보고타: 기회의 땅’은 흥행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보고타’는 제작비 125억 원을 투입했으나 개봉 후 16일까지 누적 관객 수는 40만 명을 조금 넘는 데 그쳤으며, 박스오피스 순위는 14위로 밀려났다.
송중기는 12일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GV)에서 “한국 영화가 어려운 시기에 저도 저희 영화를 위해 어느 때보다 열심히 홍보했다”며 “좋은 콘텐츠를 통해 관객들에게 위안을 드리는 것이 배우의 역할”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홍보에 사활을 걸었던 만큼 저조한 성적에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보고타’는 IMF로 인해 새로운 희망을 품고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송중기의 연기 변신이 돋보였지만, 관객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때 부부로 사랑받았던 송혜교와 송중기의 엇갈린 흥행 성적은 두 배우의 현재 위치를 여실히 보여준다. 송혜교는 ‘검은 수녀들’로 새로운 흥행 기록을 예고하며 활약 중인 반면, 송중기는 ‘보고타’의 흥행 실패로 재기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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